반세기의 전통을 계승하며 세계일류의 글로벌 인재육성을 목표로 지방 명문고로 부상하고 있는 가평고등학교에 한미간의 우정을 상징하고 기념하는 역사관이 개관됐다.
가평고등학교는 우리민족의 최대 비극인 6·25 한국전쟁당시 피난 학생들을 모아 천막교실에서 중학과정을 교육하던 중 가평지역에 주둔하게 된 미 제40보병 사단장 크릴랜드 장군과 장병들이 성금을 모아 자재와 장비를 제공하고 가평 군민들의 노력 봉사로 군내 최초의 중학원을 설립하게 됐다.
가평고등학교 이전의 교명이던 ‘가이사’ 라는 학교명은 6·25전쟁에 참전했던 미 제40보병사단 첫 전사자인 케네스 카이저(Kenneth Kaiser Jr)하사의 명복을 기리기 위해 명명됐다.
지난 14일 개관식을 가진 역사관에는 한국전쟁 당시 미 제40보병사단 장병들이 사용했던 성조기와 미국을 상징하는 독수리상, 학교 건립 역사를 생생히 보여주는 400여장의 흑백사진과 전쟁속에서 미군들이 3개월여 동안 노력을 아끼지 않고 건립한 10개 교실과 화장실, 수위실 등 당시 학교건물을 그대로 복원·축소한 모형이 역사관 입구에 전시됐다.
역사관 건립은 지난해 3월 제18대 교장으로 부임한 한영만 교장이 학교 설립 배경의 역사성 유지 필요성과 미 제40보병사단과 가평고등학교와의 인연을 알게 된 밝은사회국제클럽 한국본부 관계자 및 재향군인회 정숭열 자문위원장의 가이사기념관 건립요청을 제2교육청과 도 교육청에서 예산을 지원해 지난해 12월 공사를 시작해 50여일만에 개관하게 됐다.
한편 이날 역사관 개관식에는 이진용 군수를 비롯, 정진구 군의장 및 도·군의원, 스캇 존슨(준장) 미 제40사단 부사단장과 위틀 사단 주임원사, 미8군 참모 우마나 월리엄스 대령, 재향군인회, 밝은사회국제클럽, 정·관계 주요 인사, 학부모 등이 참석했다.
/가평=고창수기자 cskh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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