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전관왕 향해 ‘스파이크’
“올해 전국 초등학교 배구대회를 휩쓸겠다.”
부천 소사초 배구부가 지난 17일 끝난 제4회 한산대첩기 전국초등학교 배구대회 남자부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올 시즌 전관왕을 향한 힘찬 시동을 걸었다.
남자 21개팀, 여자 9개팀 등 총 30개팀이 참가해 4일동안 열전을 벌인 이번 대회 남자부에서 소사초는 예선전 4게임을 전승으로 통과한 뒤 결승에서 경남 대원초를 2대0으로 일축하고 대망의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또 이창훈은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지난 1995년 6월 창단돼 올해로 13년째를 맞이하고 있는 소사초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전국대회 통산 3번의 우승과 5차례 준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배구 명문’으로 착실히 성장해왔다.
1, 2회 졸업생이 벌써 유명 프로구단에서 선수로 활동하고 있다.
4∼6학년 학생 12명으로 구성된 소사초 배구부는 학교 수업을 마친 오후 3시부터 본격적인 운동에 돌입, 5시간에 걸친 강도높은 훈련을 끝내고 귀가한다.
특히 선수들은 아무리 힘든 훈련을 받더라도 다음날 학교수업은 빠짐없이 참여한다.
모든 학교의 운동부가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고있는 것처럼 소사초 배구부 역시 어려움 속에 운영되고 있다.
학부모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부족한 예산은 동문이나 지역 주민들의 후원을 통해 조달하고 있으나 이 마저도 넉넉치 않아 주위의 후원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
178㎝의 장신 유망주 전용훈을 앞세워 올해 전국대회를 모두 휩쓸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는 소사초는 박두곤 감독과 박희숙 코치의 지도아래 힘든 훈련을 소화해 내고 있다.
이재월 교장은 “학생들의 인성지도 차원에서 시작된 배구부 활동이 전국대회 우승까지 거두게 돼 너무나 감격스럽다”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열심히 노력해준 감독과 코치 그리고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고 말했다./부천=오세광기자 skoh@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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