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우드극장, 고전영화관으로 부활

(연합뉴스) 2005년 문을 닫았던 서울 종로구 낙원동 허리우드극장이 허리우드 클래식이라는 간판을 걸고 고전영화 중심 상영관으로 돌아온다.

즐거운 시네마의 김은주 대표는 "내달 1일 낙원상가에 295석 규모의 허리우드 클래식을 개관한다"고 26일 밝혔다.

개관 작품은 찰턴 헤스턴 주연의 1959년작 '벤허'(감독 윌리엄 와일러)이며 이후에도 '미션' '영웅본색' 등의 옛 영화들이 재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허리우드 클래식이 들어서는 자리는 예술영화 전용관 필름포럼 2관이 있는 곳. 필름포럼 2개관은 이달 31일까지만 운영되고 한 달가량 쉰 뒤 강북에 새 터를 마련해 문을 열 예정이다.

즐거운 시네마는 필름포럼 1관을 400석 규모의 뮤지컬 전용관으로 리모델링해 운영할 계획이다. 첫 작품은 댄스 뮤지컬 '사랑하면 춤을 춰라'로, 5월7일부터 장기 공연에 들어간다.

즐거운 시네마는 또 서대문구 미근동에서 운영 중인 마지막 단관극장 드림시네마(구 화양극장)에서 추억의 한국영화 '고교얄개'를 상영할 계획이다.

김은주 대표는 "허리우드라는 이름을 다시 찾아 고전영화를 중심으로 상영하기로 하고 영화진흥위원회에 예술영화전용관 선정을 신청했다"며 "드림시네마는 건물주로부터 철거 시한을 연장한다는 통보를 받아 1년가량 더 운영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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