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민중가요 노래패 '노래를 찾는 사람들(이하 노찾사)'의 전 멤버인 김정연(39)에게 올해는 변화가 큰 해다.
부모의 반대를 무릅쓰고 1월26일 요리사 김종원 씨와 결혼에 골인해 웨딩드레스를 입었다. 김씨는 2006년 1년간 KBS 1TV '6시 내고향'의 '사랑의 밥상' 코너에서 버스를 직접 몰고 시골로 내려가 노인들에게 따뜻한 요리를 해줬던 인물.
더불어 트로트란 새 장르로 제2의 노래 인생을 시작한다. 원미연의 히트곡 '이별여행'을 만든 작곡가 김기호 씨의 프로듀싱으로 솔로 데뷔 음반을 내고 트로트 가수로 변신한 것. 1991년 노찾사로 시작해 '사계' '광야에서' 등을 부르며 활동하다 95년 팀을 나온 이후 13년 만의 가수 복귀인 셈이다.
노찾사 활동 이후 그의 삶은 방송인으로 바뀌었다. 노찾사 시절 그를 눈여겨 본 한 방송사 PD의 제안으로 95년 KBS 라디오에 발을 들여놓았다. 각종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코너 진행자로 활동한 후 지난해까지 KBS 1TV '세상은 넓다'와 KBS 2TV '세상의 아침'에서 리포터로 출연했으며 현재 TBS TV '희망 서울 24시'의 진행자로 활동하고 있다.
김정연을 다시 가요계로 이끈 것은 김기호 씨. 김씨는 지난해 3월 한 행사의 사회를 보며 노래하는 김정연을 본 후 오디션 제의를 했고 음반 작업을 위해 의기투합 했다.
김씨는 "김정연 씨는 서민들의 삶과 애환을 녹여낸 민중가요를 부른 가수이기에 기존 트로트 여가수에게선 느끼지 못하는 설득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음반에는 총 8곡의 신곡이 수록됐다. 타이틀곡 '사랑하니까!'는 재미있는 가사와 디스코풍의 경쾌한 리듬이 돋보이는 곡. 발라드인 '내 마지막 사랑'은 사랑하지만 헤어져야 하는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를 애절한 목소리로 소화했다.
이밖에도 어린이들의 합창으로 시작되는 펑키 리듬의 '꼭꼭 숨어라', 탱고 리듬의 '날! 울리지 말아요', 로큰롤 리듬의 '어쩜 좋아' 등이 수록됐다.
장윤정이 발랄함으로 트로트에 새 바람을 일으켰다면, 불혹을 앞둔 김정연은 성숙함으로 승부를 건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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