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신흥배구 지존”

우리팀 최고 ■ 수원 영생고 배구팀

‘장대군단’ 수원 영생고(교장 유한동) 배구팀이 지난 22일 끝난 제63회 전국남녀종별배구선수권대회 남고부에서 11년만에 패권을 탈환, 고교배구 최정상에 우뚝섰다.

이날 결승에서 영생고는 국내 최장신 레프트 공격수 김은섭(3년·211㎝)을 비롯, 라이트 김명진(200㎝), 레프트 심경섭(196㎝·이상 2년) ‘장신 트리오’에 역시 장신 세터인 곽명우(193㎝) 등 주전들이 고른 활약을 펼쳐 손쉽게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지난 1991년 3월 창단된 영생고는 18년동안 1992년 CBS배 대회를 시작으로, 1996년 CBS배 대회, 1997년 종별선수권, 2002년 협회장배대회 우승 등 이번이 통산 5번째 우승이다.

그동안 한희석(은퇴)을 비롯, 원영철(LIG), 강보식(화성시청), 한선수(대한항공) 등 14명의 각종 대표급 선수를 배출해온 영생고는 현재 15명의 선수로 구성됐으며, 김은섭을 비롯 장신 선수들이 즐비해 주전들의 평균 신장이 194㎝에 이른다.

청소년대표인 김은섭은 타고난 기량에 두뇌회전이 빠르며, 결승전 2세트서 혼자 무려 7개의 블로킹을 잡아낸 센터 김현웅(193㎝·3년)도 팀의 보배다.

여기에 장신 세터 곽명우는 안정된 볼배급은 물론 블로킹 능력도 뛰어나 경북사대부고와의 준결승전에서는 5개의 블로킹을 성공시켰으며, 왼손잡이 라이트 김명진과 리베로 임형섭(175㎝) 등 팀의 주축을 이루고 있는 2학년생 ‘4인방’도 영생고의 앞으로 전망을 밝게해 주고 있다.

특히 영생고의 우승은 학교의 아낌없는 지원과 임덕선(51) 감독, 정우선(28) 코치의 헌신적인 지도, 학부모들의 열성적인 뒷바라지가 삼위일체가 돼 이뤄낸 값진 결과로 평가되고 있다.

창단 때부터 팀을 이끌고 있는 임덕선 감독은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해줘 기대밖 좋은 경기내용으로 우승을 차지한 것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라며 “그동안 동계훈련을 착실히 쌓아와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 앞으로 1~2개 대회를 더 석권해 창단 후 처음으로 다관왕에 오르고 싶다”고 밝혔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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