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들에게 못생긴 사람은 없다. 아름다움을 더 추구하는 여성들 역시 마찬가지다. 현대사회의 미적(美的)인식은 개성미가 강조된다. 누구든 다 개성미가 있다.
또 아름다움이 얼굴만이 기준인 것은 아니다. ‘얼짱’은 아니어도 ‘몸짱’이 있다. ‘맘짱’도 있다. 맘씨 좋은 매력 또한 지극한 아름다움이다. ‘솔짱’도 있다. 목소리 좋은 사람과 대화를 나누는 건 즐거움이다. 특히 연인들 사이에는 더 할 것이다.
그런데 성형수술이 성행한다. 이도 예컨대 간단한 쌍꺼풀 수술 정도 같으면 또 모르겠다. 얼굴의 뼈를 깎아내는 성형수술을 한다. 더러는 목숨을 잃는 의료사고가 일어난다. 얼마 전에는 서울에서 턱 성형수술을 받던 20대 여성이 수술 도중에 숨졌다. 마취가 잘못된 탓일 수 있고, 뇌 신경계에 손상을 입힌 집도의의 과실일 수도 있다.
‘신체발부수지부모’(身體髮膚受之父母)라고 했다. 자신의 몸은 살갗이나 털끝 하나까지 다 부모로부터 물려받았다는 뜻이다. 옛 사람들은 이래서 자신의 몸을 자신의 것이기 보단 부모의 것으로 여겼다. 부모가 물려준 몸을 온전히 간수하지 못하고 상처내는 것을 큰 불효로 알았다.
부모의 마음 또한 자녀가 다쳐 몸에 상처를 입는 것은 크게 속상한 일이다. 복잡다양한 현대생활에서 몸을 제대로 보전하는 것은 큰 행복이다. 문명의 발달은 그만큼 인체에 위해 요인을 더 한다.
하물며 부모가 물려준 몸에 병이 난 것도 아니면서, 멀쩡한 얼굴을 칼질하고 톱질하는 것은 깊이 생각해봐야 한다. 그렇게 해서 좀 더 예뻐진들, 예뻐져서 팔자가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운명은 다 자기할 나름대로 간다.
자연산 우선의 시대다. 양식(養殖)도 아닌 인공(人工)의 아름다움 보다는 자연산미가 더 자연스럽다는 생각을 갖는다. 현대 여성들은 누구나 다 아름답다.
/임양은 주필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