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은 4~5세의 소에서 주로 발생하는 인수 공동의 뇌질환이다. 주로 뼈와 내장에 바이러스가 잠복한다. 최초 발병지는 영국이다. 영국이 광우병에 대한 역학조사 보고와 함께 쇠고기 일시 판매중지를 내린 게 1996년 3월이다. 그러나 최초 발생연도는 1986년이다. 그땐 병원체를 규명못해 괴질로 여겼다.
광우병의 원인은 인간에게 잘못이 있다. 초식동물인 소에게 인간이 사육편의를 위해 육식인 양고기가 든 사료를 억지로 먹인 것이 화근이 됐다. 인간의 생태계 파괴가 광우병의 원인이 되는 프리온 단백질을 생성, 새 병원체를 일으켰다.
영국에서 최초로 발견된 이후 주로 유럽지역 22개 나라에서 발생했다. 유럽연합(EU) 14개국, EU 주변국이 6개국이다. 아시아지역은 2개국으로 일본과 이스라엘에서 발병했다.
새 정부의 미국 쇠고기 수입 개방은 두 가지 점에서 문제가 제기된다. 우선은 광우병 걱정이고 또 하나는 국내 소 사육농가 피해다.
미국 쇠고기 수입은 세계적으로 개방됐다. 재미교포들 또한 미국 쇠고기를 먹고 광우병을 앓았다는 소식은 없다. 광우병 대처는 한국 정부의 철저한 검역 주권을 확립하는데 있다.
소 사육농가, 특히 영세농가의 피해는 걱정이 되는 부분이다. 정부는 이에 대한 대책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언제까지나 무작정 수입 제한의 보호막 속에 두어 사육농가의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게 능사는 아니다. 지금도 기업형 사육농가는 한우로 큰 소득을 올린다. 개방에도 능히 대처한다.
소비자 입장에서 보면 한우보다 약 반값인 호주산 보다 미국 쇠고기가 더 싸다. 한우의 3분 1 값으로 사먹을 수가 있다. 서민이나 영세민층의 소비자들로서는 이보다 더 좋을 수가 없다. 그래도 싫으면 안 사먹으면 된다.
미국이 자동차 수입을 완화, 수출을 늘리기 위해 미국 쇠고기 수입을 개방했다. 이에 따지는 것은 마땅하다. 그러나 ‘한국 사람은 미친 병에 잘 걸린다’며 나라를 팔아먹은 듯이 호들갑 떠는 정치 선동은 국민을 위하는 게 아니다.
/임양은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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