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정상 성악 드림팀 카르멘무대 선다

김자경 오페라단 창립 40주년 기념공연 28~30일, 주옥같은 아리아 원어로 불러

독일과 오스트리아를 중심으로 세계 최고의 테너로 인정받고 있는 박기천을 비롯해 김학남, 김동규, 우주호, 김인혜 등 국내 최정상급 성악가들로 구성된 드림팀이 김자경 오페라단 창단 40주년을 기념해 오페라 ‘카르멘’을 성남아트센터 무대에 올린다.

오페라 ‘카르멘’은 짚시여인의 자유분방한 사랑과 비극적인 결말을 그린 죠르주 비제의 걸작품으로 라 트라비아타, 아이다와 함께 세계 3대 오페라로 꼽힌다.

주인공 카르멘 역에는 얼굴과 목소리, 몸짓에서 화려함과 관록이 조화를 이루는 연기와 연주로 배역을 완벽하게 소화해 한국이 낳은 세계 최고의 카르멘으로 꼽히는 김학남과 세계 오페라 무대에서 뛰어난 실력을 인정받는등 최고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는 양송미가 맡았다.

또 돈호세와 가르멘 사이에 나타나 삼각관계를 형성, 오페라를 비극으로 치닫게 하는 운명의 인기 투우사 에스까미오 역에는 바리톤 우주호, 송기창, 김동규가 차례로 출연하며 돈 호세의 순진한 약혼녀 역은 현 서울대 음대교수인 소프라노 김인혜와 하수연, 박상영이 출연한다.

이번 작품은 기존의 2시간30분짜리 긴 공연 중에서 문화적 차이로 이해가 어렵고 지루하게 느껴졌던 부분을 과감하게 줄이고 가장 사랑받는 부분을 빠짐없이 소화해 두 시간 길이로 재해석한 2008년판 재창작품이다.

특히 ‘하바네라’, ‘투우사의 노래’ 등 주옥같은 아리아와 중창들은 원어로 불러 원래의 맛을 그대로 살렸고 노래 형태의 대사인 ‘래치타티보’는 대부분 한국말로 각색, 감동의 속도를 높였다.

별도의 해석 자막까지 곁들여 오페라 카르멘에 대한 관객의 완벽한 이해를 돕고, 지나치게 선정적인 부분은 삭제해 8세 이상의 학생들도 관람할 수 있게 했다.

오는 28~30일 오후 8시 성남아트센터 오페라 하우스. 문의:사단법인 김자경오페라단(02)521-1281)

/임명수기자 msl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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