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27일 탈북자 부자의 안타까운 사연을 담은 영화 `크로싱'을 관람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진 영 의원 주최로 열린 `크로싱' 시사회에 참석했다.
박 전 대표는 축사에서 "사실 대단히 무거운 마음을 갖고 이 자리에 왔다"면서 "영화 속의 가슴 아픈 내용이 세계에서 유일하게 우리 한반도에서 벌어지고 있고, 또 어쩌면 영화 속에서보다 더 참혹한 일들이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 민족에게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또 "너무나 가슴이 아파서 애써 보고싶지 않을 수도 있을 그런 진실을 오늘 우리는 보게 될 것이고, 남북 문제에 대해 새롭게 고민하는 시간을 갖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이어 대회의실 중앙에 마련된 좌석으로 이동, 1시간 20분 가량의 영화를 처음부터 끝까지 관람했다.
함께 영화를 본 한 측근은 "박 전 대표가 영화를 보는 사이 사이 눈물을 닦더라"며 분위기를 전했다.
`크로싱'은 아내의 약을 구하기 위해 중국을 거쳐 남한으로 이동한 탈북자 아버지와 그를 찾아 전전하는 아들 사이의 애절한 사연을 담은 영화로, 북한의 기아 및 수용소 상황 등이 세밀하게 묘사됐다.
이날 시사회에는 이상득 국회부의장을 비롯, 한나라당 허태열 의원, 이정현 구상찬 당선자, 민주당 박병석 의원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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