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어찜축제

붕어보다 더 싱싱한 행복을 드립니다 '남종분원마을 붕어찜축제'

광주시 남종면 분원마을. 남한강과 수도권 2천300만 시민들의 상수원인 팔당호를 옆에 끼고 수려한 산하가 펼쳐지는 이곳에 오면 유난히 바람이 아름답다. 5월3일부터 5일까지 열린 남종분원마을 붕어찜축제. 정겨운 마을의 이름을 딴 축제의 명칭부터 정겹다. 올해로 벌써 11회째. 붕어찜을 20% 할인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데다 광주시민 건강달리기대회 등 독특한 명칭만큼이나 이벤트들도 다채롭다.

먼저 축제 첫째날인 지난 5월3일, 남종면 공설운동장에선 개막식 전부터 흥겨운 식전행사가 펼쳐졌다. 전국청소년민속예술제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던 광주중앙고 풍물패가 전국적으로 인정 받은 솜씨로 길놀이를 선보였고 광주노인종합복지회관에선 수개월 동안 실력을 갈고 닦은 어르신들의 포크댄스가 이어졌다. 분원초등학교와 도수초등학교 학생들의 장기자랑도 정성스럽게 마련됐다. 개막식에 이어 전국적으로 명성을 높여가고 있는 남종붕어찜을 무료로 맛볼 수 있는 붕어찜 무료시식회가 열려 1천여명이 맛있는 붕어찜을 시식하는 행운을 누렸다.

식후행사로 현철을 비롯해 주병선, 정일, 김용림, 은방울자매, 광표 등 인기 연예인 초청 공연이 펼쳐져 축제의 열기를 더했다. 축제기간 내내 ‘방개에게 행운을!’, 맨손 고기잡이(즉석구이), 거북이 경주, 민물고기 낚시체험, 어린이 훌라후프, 도자기 체험, 관광객 장기자랑, 궁중무술 시험, 저글링, 각설이공연, 7080통기타공연, 난타공연 등이 이어졌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둘째날 팔당호 주변의 아름다운 경치와 시원하게 뻗은 남한강 줄기를 감상하며 달릴 수 있어 인기가 높은 광주시민 건강달리기대회. 올해로 6회째로 10㎞ 남녀 일반부, 5㎞ 남녀 일반부 및 단체, 가족부 등 6개 부문으로 나눠 진행된 붕어찜을 20% 할인된 가격으로 즐길 수 있었던 이번 대회에는 시민 2천500여명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붕어찜의 효과와 효능

붕어는 한방에서 즉어라고 불리며, 소화기계통의 질환을 다스리고 식욕을 돋우거나 허약체질을 개선할 때 사용된다.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 회분, 칼슘, 아미노산 등이 들어 있고 팔미틴산, 리놀산, 팔미토올레인산 등 지방산들도 포함하고 있다. 허약 체질을 강화시켜 장출혈이나 위궤양 등 소화기 질환 및 기능강화에 큰 효과를 보이며 부종, 부스럼 등의 피부질환과 신경통, 빈혈, 당뇨병 등에도 탁월한 효능을 보인다. 남종분원 붕어찜은 우거지, 버섯, 깻잎, 쑥갓, 수제비 등과 갖은 양념들이 들어가 비리지 않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문민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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