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국내 첫 문화콘텐츠 전문 투자펀드 등장

150억원 규모...영화.방송.애니메이션.공연 등에 투자

(연합뉴스) 부산의 영화.영상산업 기반확대를 위해 전국 최초로 대규모 문화콘텐츠 전문 투자펀드가 조성된다.

부산시는 5일 오후 시청 국제회의실에서 문화콘텐츠펀드 1호인 `ACTI문화콘텐츠 투자조합' 결성식 및 투자설명회를 갖는다고 4일 밝혔다.

결성식에는 부산시, 부산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창업투자사인 아시아문화기술투자㈜, 부산은행 등 출자기관 대표들이 참석한다.

`ACTI문화콘텐츠 투자조합'은 영화영상 제작을 위한 자본이 절대부족해 지역의 제작업체들에 실질적인 지원을 해주지 못하고 이로 인해 유망한 기업들이 수도권으로 떠나는 악순환을 극복하고 콘텐츠 관련 기업들을 유치해 영화산업 인프라를 확대하기 위해 결성됐다.

이 펀드에는 부산시가 20억원, 부산은행이 10억원, 한국모태펀드가 45억원, 아시아문화기술투자가 5억원, 예당(세고엔터네인먼트)이 35억원, 쇼박스(미디어플렉스)가 30억원, 엠엔에프씨 5억원 등 총 150억원이 출자됐다.

이 펀드는 아시아문화기술투자㈜가 운용을 맡아 2014년까지 운영하게 된다.

이 펀드는 영화는 물론이고 방송 콘텐츠, 공연기획, 게임 등 모든 문화 콘텐츠를 투자대상으로 한다.

다만 부산에 본사를 두고 있거나 부산으로 이전하는 기업, 타 지역 기업이지만 기획.개발.제작.생산.유통.배급.마케팅 등 문화콘텐츠 제작 공정단계별로 60% 이상을 부산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 지역의 전문인력을 40% 이상 채용하는 프로젝트 등에 우선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문화콘텐츠 전문펀드가 생김으로써 부산은 기존에 활성화된 영화촬영 외에 기획부터 제작, 후반작업, 배급, 마케팅에 이르는 문화콘텐츠를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체제를 갖추게 됐다.

시 관계자는 "서울시 등이 애니메이션을 전문적으로 지원하는 펀드를 운영하고 있지만 문화콘텐츠 전반을 대상으로 집중지원하는 펀드가 생기기는 부산이 처음"이라며 "이 펀드가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게 되면 부산은 국제영화제와 더불어 영화촬영 및 제작전반을 동시에 지원할 수 있게 돼 명실상부하게 아시아 최고의 영화중심지로 확고한 자리매김을 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1호 펀드가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게 되면 이를 토대로 규모가 더 큰 2호 펀드를 출범시키는 한편 게임전문 펀드를 별도로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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