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패션은 짧고 심플하게

비오는 날이 싫다. 바짓단이 젖어서 무거워지는 것도, 흙탕물이 튀어 지저분해지는 것도, 빗물이 들어찬 신발 속에서 발가락이 물에 젖는 것도, 비에 젖을 생각을 하니 뭘 입어야 할지도 모르겠고, 근사하게 꾸미기란 더 난감하다. 여름이면 늘 찾아오는 불청객, 장마. 비 오는 날, 눅눅하고 갑갑한 기분을 날려줄 패션을 살펴본다.

◇쇼트 팬츠나 크롭트 팬츠

비가 억수같이 오는 날에는 길에 고여있는 물에 바지가 젖기 쉽다. 되도록이면 짧은 길이의 팬츠를 입어 흙탕물이 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보리나 흰색 계열의 하의는 삼가고, 긴 바지도 피하는 것이 좋다.

비 오는 날에는 7∼9부 길이의 크롭트 팬츠나 무릎 위로 올라오는 쇼트 팬츠를 입어 보자. 또는 긴 청바지를 접어서 롤 업 스타일을 시도해 보는 것도 좋다.

어두운 색을 택해 빗물에 더러워질 하의를 감추고 시선이 상체로 향하게 하는 것이 좋으며, 민무늬보다는 무늬가 화려한 것이 얼룩이 생겨도 표시가 안난다.

◇미니스커트나 무릎길이 H라인 스커트

빗물이 비교적 덜 묻는 스커트나 원피스도 비오는 날에 입으면 실용적인 패션 아이템이다. 폭이 넓은 풀 스커트보다는 일자형인 개더 스커트를 골라야 스커트 자락이 물에 젖어 다리에 감기는 불쾌함을 방지할 수 있다.

시폰 소재의 하늘하늘한 스커트는 바람에 날리거나 비에 젖어 몸에 달라 붙어 피하는 것이 좋고, 대신 A라인이나 H라인의 심플한 디자인이 적당하다.

◇반바지에 티셔츠에

매치한 심플 스타일

편안하면서 귀여운 스타일을 원한다면 쇼트 팬츠에 모자가 달린 티셔츠나 후드가 달린 점퍼를 매치해 입어보자. 여기에 밝은 색 스니커즈나 조리샌들을 신고, 가방은 비에 젖는 것을 방지하면서 스타일리쉬한 연출이 가능한 백팩을 메는 것이 좋다.

상의는 방수가 되는 여름 점퍼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또한 구멍이 송송 뚫린 메시 소재의 점퍼도 시원하고 깔끔하게 입을 수 있다.

◇컬러플한 우산·레인부츠 소품으로

비오는 날 소품 하나만으로 스타일이 살아날 수 있다. 화려하고 알록달록한 우산은 보고 있으면 저절로 기분이 상쾌해진다. 어린시절을 회상하게 하는 이런 화사한 소품들은 기존의 심플함에서 벗어나 화려한 무늬나 색상이 들어가 장마철 패션을 완성시킬 좋은 아이템이다./자료제공:신원

/윤철원기자 ycw@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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