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 "나는 '신상'아닌 '구제'를 좋아한다"

(연합뉴스) 이효리(29)는 '트렌드 세터'답게 유행을 이끄는 힘이 있다.

그가 한 화보에서 입은 '야한' 호피무늬 수영복이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간 것도 '효리 효과'다.

최근 3집 '잇츠 효리시(It's Hyorish)'로 컴백한 이효리는 22일 인터뷰에서 "정말 야한 그 수영복이 날개돋친 듯 팔릴 정도로 요즘 한국 여성들이 과감해진 것"이라며 웃었다.

다음은 이효리의 신변잡기에 대한 궁금증을 모은 일문일답.

--서인영 같은 '신상녀(신상품을 좋아하는 여성)'인가.

▲나는 구제(오래된 제품)를 좋아한다. 유행을 타지 않는 아이템이 좋다. 명품도 몇십년 지속된 디자인의 기본 아이템을 갖고 있다. 루이비통 스피디 백, 샤넬 베이직 백, 리바이스 청바지 등이다. 신상품을 사고 싶어도 입고 갈 데가 없다. 집, 연습실, 포장마차가 주요 동선인데, 알뜰해서 안 산다기보다 그런 곳에 입고 가기에는 좀 아깝다.

--출연작 중 가장 마음에 든 광고는.

▲스타일리시한 애니콜 시리즈 광고다. 또 건강하고 섹시한 이미지로 나온 블랙빈 테라피 광고도 마음에 든다. 대부분 나를 모델로 두고 카피를 써 대입이 잘 된 것 같다. 한 화장품 화이트닝 제품 광고에도 출연했는데 내 피부가 검어서 주위에서 놀리더라. 광고에서 '하얗게, 하얗게'라고 하지 않나. 그래도 매출이 좋다니 다행이다.

--최근 가장 즐겨들은 음반은.

▲3집 작업하면서 에이미 와인하우스 음반을 즐겨 들었다. 어쿠스틱 빈티지 사운드가 좋고 명반이라고 생각한다. 그 전에는 제니퍼 로페즈, 비욘세를 좋아했다. 나이가 드니 사운드의 취향도 바뀌는 것 같다.

--솔직한 입담을 즐기나.

▲방송에서 김구라, 서인영 씨의 솔직한 입담이 인기있지 않나. 나는 '막말'은 많이 하는 편이다. 방송에서 내 얘기를 솔직하게 하지만 남에게 '막말'은 못한다.

--인기만큼 악성 댓글도 많은 편인데.

▲댓글은 칭찬만 보려고 노력한다. 안 좋은 소리에 한없이 처지는 스타일이다. 진심어린 충고는 받아들인다. 안티팬의 글은 안 보려고 한다.

--해외 진출은 왜 안하나.

▲너무 일에만 끌려다니면 내 생활도 없이 힘들 것 같다. 해외에 나가면 보아가 일본에서 그랬듯이 다시 신인의 자세로 열심히 해야 한다. 나는 적당히 일하고 내 생활도 하는 것을 선택했다. 본격적으로 해외에서 이름을 알리고 활동할 생각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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