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키 '상실의 시대', 트란 안 홍 영화로 만든다 2010년 개봉

(도쿄=연합뉴스)  1987년 선보인 이래 870만 부가 팔린 무라카미 하루키(59)의 대표작 '노르웨이의 숲'(한국어 번역본 제목 '상실의 시대')이 영화로 만들어진다.

30일 공동제작을 맡은 아스믹에이스(Asmik Ace) 엔터테인먼트와 후지TV는 영화 '노르웨이의 숲' 제작을 공식 발표했다.

전세계 36개 언어로 번역돼 사랑받고 있는 화제작의 연출은 '그린 파파야 향기'와 '시클로'의 베트남 출신 감독 트란 안 홍 감독(45)이 맡는다.

트란 안 홍 감독은 프랑스어 번역본을 읽고 "힘차면서도 섬세하며, 격렬함과 우아함이 섞여 관능적이면서도 시적 정서가 넘치는 작품이다. 영화화할 수 있는 소재를 많이 지니고 있어서 꼭 작품으로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내년 2월 크랭크인할 예정이며, 출연진은 아직 미정이지만 전부 일본어 대사여서 일본 배우를 캐스팅해 일본에서 촬영이 이뤄질 전망이다. 후지TV 측은 해외 공개 및 영화제 참가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은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와 단편 '토니 타키타니'가 영화로 만들어진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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