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농구 8년만에 8강 쾌거

박정은·정선민 활약… 라트비아 제압

한국이 2008 베이징올림픽 여자 농구에서 8년만에 8강에 진출했다.

한국은 17일 베이징올림픽 농구경기장에서 열린 예선 A조 5차전에서 3점슛 5개를 폭발시킨 박정은(삼성생명·17점)과 정선민(신한은행·15점)의 활약에 힘입어 라트비아를 72대68로 물리쳤다.

이로써 한국은 2승3패로 라트비아(1승4패)와 브라질(4패)을 제치고 조 4위로 8강 진출, 2004년 ㄴ전패의 수모를 씼고, 2000년 시드니올림픽 이후 처음으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은 19일 B조 1위인 세계 최강 미국과 4강 진출을 다툰다.

한국은 1퀴터에서 20대22로 이끌리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 2쿼터에서 정선민, 이미선(삼성생명·6점 10리바운드)의 연속 득점에 박정은의 3점슛과 신정자(금호생명)의 골밑슛이 잇따라 터져 전반을 42대35로 앞섰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3쿼터에서 신정자의 중거리포와 박정은의 3점슛이 연속으로 꽂히는 등 거센 공격을 퍼부으며, 60대44로 16점 차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한국은 4쿼터에서 라트비아의 강력한 수비에 득점포가 침묵한 뒤 쿠블리나와 조고타에게 3점슛, 골밑슛을 허용하며 70대68, 2점차로 쫓기는 위기를 맞았으나, 이미선이 종료 8초전 상대의 반칙작전으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켜 쐐기를 박았다.

/최원재기자 chwj74@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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