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얼굴과 얼굴’, 21일까지 부천공연
‘모래놀이극’이라는 새로운 장르로 어린이 인형극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은 극단 ‘얼굴과 얼굴’이 5일부터 21일까지 부천문화재단 판타지아극장에서 인형극 ‘넙떠구리 콩쥐의 노래’를 공연한다.
지난 2006년 춘천인형극제를 비롯 2007년 모스크바 국립인형극축제 초청작으로 선정된 이 작품은 우리에게 친숙한 ‘콩쥐팥쥐’를 소재로 해 한국적인 정서가 잘 묻어난다. 특히 콩쥐가 예쁘고 참한 아가씨라는 고정관념을 탈피해 못생기고 넙데데한 얼굴을 가진 평범한 ㅃ캐릭터로 만들어 보다 친숙하게 표현했다. 서양화가 김민숙씨가 직접 실로 감아 제작한 인형은 모래 위에서 심리적 연결고리를 갖고 배우들의 섬세한 손짓으로 탄생된다.
간절한 기도 끝에 아이를 갖게 된 서생 최만춘과 그의 부인은 얼굴은 비록 넓적하고 볼품없지만 노래도 잘 부르고 착해 넙떠구리 콩쥐라 부른다. 부인이 죽자 악독한 계모 배씨와 팥쥐는 사사건건 콩쥐를 괴롭히지만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착함과 총명함으로 꿋꿋하게 희망을 가지고 살아간다. 콩쥐는 결국 감사의 사랑을 받아 결혼을 하고 악독한 배씨와 팥쥐도 착한 사람으로 개과천선한다는 것이 기둥 줄거리.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탄생한 이 작품은 힘든 상황에서도 용기를 잃지않는 아이들과 어른들의 마음에 메아리로 울린다.
한편 연극이 상영되는 판타지아극장 로비에선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모래체험을 통해 직접 무대를 시연해 볼 수 있다.
24개월 이상 관람가. 평일 오전 11시(단체), 오후 4시. 주말·공휴일 오후 1·3시. 전석 1만원.
문의 (032)320-6335
/이종현·권소영기자 major01@kgib.co.kr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