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올 가을 일반 개봉관에서는 만나기 힘든 색다른 한국ㆍ중국ㆍ일본 영화들을 모은 상영회가 각각 마련됐다.
한국영화로는 사람의 희로애락을 끈끈하게 담은 애니메이션 영화들을 소개하는 자리가, 일본영화로는 1960년대 걸작을 만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중국영화로는 개봉 당시 인기를 끌었던 예전 영화들을 모은 상영회가 열린다.
▲'희로애락 블루스' = 애니충격전 연합사무국과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는 26일 종로구 낙원동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원종식 감독의 전 작품을 상영하는 '희로애락 블루스 - 원종식 편'을 연다.
원 감독의 애니메이션은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과 감정을 전통적인 색감과 배경에 담아내는 것이 특징이다.
상영작은 지난해 안시 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에 초청받았던 '수박병아리', 원 감독의 초기작 '집', 한 사막의 거북이와 로봇 거북의 우정을 그린 '2001:우주거북이', 노부부의 소원에 관한 이야기 '소원', 전설의 동물들 시리즈의 한 에피소드인 '천년기린'이다.
영화 상영 뒤에는 원 감독이 관객과 만나 애니메이션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자리도 마련된다.
▲'CGV 인천 중국영화제' = CGV 인천은 25일부터 28일까지 인기를 끌었던 중국 영화 6편을 다시 만나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제7회 인천 중국의 날 문화축제'의 하나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류더화(劉德華)ㆍ매기 큐 주연의 '삼국지', 량차오웨이(梁朝偉)ㆍ진청우(金城武) 주연의 '적벽대전' 등 삼국지를 스크린에 옮긴 작품 2편이 상영된다.
또 닝하오(寧浩) 감독의 '크레이지 스톤', 왕자웨이(王家衛) 감독의 '중경삼림', 지난해 흥행 돌풍을 일으켰던 리안(李安) 감독의 '색, 계', 왕자웨이 감독과 장궈룽(張國榮)의 '아비정전'도 다시 한번 관객과 만난다.
▲'1960년대 일본영화 걸작선' =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는 종로구 낙원동 서울아트시네마에서 한 달에 한 차례씩 일본영화의 새로운 황금기인 1960년대 일본영화의 대표작들을 무료로 상영한다.
먼저 22일 우치다 도무 감독의 범죄물 '기아해협'을 상영한다. 2차 대전 직후 일본이 재건에 몰두하던 시기를 비판적인 안목으로 바라본 작품이다.
내달 20일 상영되는 마키노 마사히로 감독의 '일본협객전'은 빠른 전개와 인물 심리 탐구가 특징. 도에이 영화사의 야쿠자 영화 노선을 새로 잡아준 영화이기도 하다.
11월 17일에는 구도 에이치 감독의 시대극 '대살진'이 상영된다. 신선한 영상미와 대담한 연출이 돋보이며 핸드헬드로 찍은 최후의 결전 장면이 백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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