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山寺에서 펼치는 ‘忠과 孝의 공연’

‘제6회 화성 용주사 승무제’   경기일보 공동주최로 내달 4~5일 열려

제6회 화성 용주사 승무제가 다음달 4~5일 용주사 경내 및 외곽 공터에서 막을 올린다. 특히 올해에는 경기일보와 공동주최로 불교문화와 전통민속문화, 효문화 등 다양한 문화행사와 이벤트들로 꾸며진다. 이번 승무제는 정조대왕의 탄생 256주기를 맞아 정조대왕의 탄생을 기념하고 정조대왕의 효심을 엿볼 수 있는 유물전시 등 전통문화를 재조명함으로써 문화의식을 고취하고 ‘효’사상을 고양하기 위해 마련됐다. 또 효의 본찰 용주사를 중심으로 호국과 충효사상의 불교문화와 전통문화를 보고, 듣고, 느끼고, 배우고, 즐기며 체험할 수 있는 축제의 장을 통해 ‘한국의 충·효 문화타운’ 중심지로 거듭난다.

◇불교의 전통문화

올해 승무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8호 승무살풀이 기능보유자 김복련 선생의 살풀이로 시작한다.

승무는 깊은 발디딤과 함께 긴 한삼을 천천히 뿌려 모으며 웅크리고 다시 펼치는가 하면 일순간 모아 제치며 비상하는 독특한 멋을 가진 장삼놀림의 춤이다. 한국 전통춤의 핵심을 모두 아우른 춤의 기본인 동시에 공연예술로도 손색이 없는 기교가 빼어난 춤이다.

이어 정조대왕의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 의미를 담고 있는 궁중 진찬연의 형식을 그대로 옮겨 만 99세 장수 노인을 공경하는 백수연(白壽宴)을 재연한다. 또 용주사내에 소장된 불교를 대표하는 작품을 전시한 ‘불교사진전’을 통해 우리 불교문화의 예술성과 우수성을 재발견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 밖에 2004년 완공된 용주사 내 효행박물관의 유물과 용주사 대웅전 등의 건축물을 문화해설사의 해설과 함께 관람하며 관객들의 효 사상을 고양한다. 이외에 고유의 경축방법인 솟대를 전시, 행사장을 찾은 청소년 및 어린이들의 호기심은 물론 우리나라 고유의 경축 방식에 대한 전통문화를 직접 느낄 수 있다.

◇공연이벤트

승무제를 관람한 관람객들에겐 풍성한 볼거리로 무장한 행사들로 다채롭게 꾸며진다.

첫날 오후 2시30분부터 탈북 예술인들로 구성된 ‘겨레하나예술단’의 공연이 펼쳐진다. 장고로 선보이는 민속무용과 물동이를 안고 추는 북한 민속공연 ‘물동이 춤’, 북한 현대가요 ‘우리민족 제일일세’, 3중창 ‘토장의 노래’를 들려준다. 또 북한가수가 출연해 ‘만약에’, ‘빠라빠빠’를 부른다.

둘째날은 오후 1시부터 도립국악단이 종묘제례악 중 희문, 귀인, 소무, 영관과 영산회상을 연주하고, 정재연구회에서 ‘일무’를 춘다. 또 화동정재예술단이 혜경궁 홍씨의 진찬연에서 연행됐던 학, 연화, 대처용 합설, 건무(칼춤), 향발, 무고 등의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2부에선 대한불교 조계종 제2교구 말사의 합창제로 봉녕사, 삼막사, 수원사, 신흥사, 용주사 등 11개 합창단이 참여, 승무제의 흥을 더욱 고조시킨다.

◇전시 및 체험행사

용주사 소장 및 경기도 문화연대 소장품 가운데 일부 가품에 대한 탁본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탁본체험과 ‘효’ 주제의 글씨 및 이미지로 효에 대한 의미를 되새기는 페이스페인팅이 마련된다.

또 승무제에 참여한 어르신들을 위해 혈압측정, 체성분검사, 간기능검사, 혈액검사와 암, 비만, 생활습관병 등 건강상담과 무료 이·미용, 수지침 등 건강체험터도 운영될 예정이다.

이 밖에 우리의 전통 ‘예’를 배울 수 있는 다도 시연 및 시음회, 우리의 떡 만드는 과정을 직접 체험하는 떡메치기 체험마당과 치매노인을 모시는 가정을 위해 치매예방 미술치료에 관한 지식을 홍보하는 치매노인 그림전도 마련된다.

/임명수기자 msl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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