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한택식물원 ‘수채화전’ 12일까지 수수꽃다리회원 57점 전시
계절이 변했다. 기상청에서는 지난 장마철에도 ‘장마’란 단어를 극히 아꼈다. 아열대 기후로 접어든 우리나라 날씨 탓이다.
그러나 가을을 재촉하며 연신 피어낸 꽃망울은 약속을 잊지 않았다. 용인 한택식물원은 이미 가을맞이 준비를 끝냈고 더불어 멋드러진 수채화전을 마련했다.
수수꽃다리 화실에서 수채화를 수학한 회원 50여명이 ‘한택식물원을 추억하다’란 주제로 전시를 연다. 이들은 3일부터 12일까지 한택식물원 중심단지에서 57점의 수채화를 선보인다.
회원들은 식물원을 찾아 가을의 전령사들을 만났고 야생화를 수채화로 풀어냈다. 구절초, 쑥부쟁이 등이 오롯이 담겨 있다. 여기다 탐스런 수국과 부의 상징인 모란, 알싸한 찔레꽃도 만날 수 있다.
수수꽃다리를 지도하는 김영란씨는 “현대인들이 메말라가는 정서에 풋풋한 감흥을 불어일으키는 전시가 됐으면 좋겠다”며 “그림을 관람하면서 자연과 하나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형복기자 bo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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