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李 대통령, 재일민단 간부 접견
이명박 대통령은 6일 독도 영유권 문제와 관련해 “독도문제는 영토문제이기 때문에 어떠한 양보도 있을 수 없다, 어떠한 희생을 무릅쓰더라도 양보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재일민단 간부들을 접견한 자리에서 “일본과는 우리가 어쩔 수 없는 역사적 관계가 있지만 늘 과거에 얽매일 수 없어 미래지향적으로 가자고 말했는데, 그 이후 독도문제가 발생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다만 “독도문제로 한일관계가 깨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앞으로 한일관계는 미래를 위해 서로 이해하고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경제와 관련해 IMF 금융위기 극복을 거론하면서 “한국은 70년대 1, 2차 오일쇼크와 90년대 외환위기때 모두가 합심해 위기를 극복했다”며 “이번 위기도 어느 나라보다 한국이 가장 먼저 극복해 우리 경제가 성장하는 정상체계로 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경제회생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 대통령은 하지만 “세계 경제가 매우 어렵다. 일본 경제도 만만치 않은 상태로 들어갔고 한국도 미국의 금융문제로부터 자유로울 수가 없다”며 “세계 경제가 어려워지면 한국도 수출이 줄고 기업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우려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기업이 어려울 때 더욱 힘을 모으고 위기를 극복하는 것에 모두가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며 “어려울 때일수록 기업이 투자하고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100년전 우리 힘이 약해 열강들 사이에서 나라를 빼앗겼다”며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 4대국과 잘 지내더라도 우리가 경제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우리가 경제력이 강하면 강할수록 여러분이 일본에서 한국 사람으로 긍지를 가질 수 있다”며 “한국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어떻게든 선진일류국가가 돼 세계열강과 대등한 입장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일·중·러 등 4대국과의 관계 강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말 러시아 방문을 마지막으로 한반도 주변 4강국 방문을 끝냈다”며 “남북 관계에 4대국이 직접적 관계가 있고, 이해관계가 있는 이들 나라의 도움을 받아야 안정적으로 통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특히 “우방으로 지냈던 미국, 일본 외에 중국, 러시아와도 깊은 관계를 맺지 않을 수 없다”며 “양국과의 관계가 격상돼 북한 문제는 물론 군사문제까지 거론할 정도”라고 두터운 우호관계를 표시했다.
/강해인기자 hika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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