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디브

몰디브(Maldive)는 인도양에 있는 섬 나라다. ‘맬다이브’라고도 발음 한다. 1천100여 개의 섬 면적이 모두 298㎢다. 이 가운데 210여개의 섬에서만 사람이 산다. 주로 산호도다. 산호초가 해수면에 노출되어 형성된 섬이다. 인구는 17만여 명이다.

1887년부터 영국의 보호령으로 있다가 1965년 7월에 독립해 1968년 공화국이 됐다. 말레(Male)가 수도다. 소국이라기 보다는 초미니 나라다.

나라는 작지만 국민은 행복하다. 열대식물이 풍부하고 어업이 발달됐다. 관광수입이 짭잘하다. 연간 수십억 달러에 이른다. 그런데 큰 걱정거리가 있다. 국토가 바다에 점점 잠기는 것이다.

몰디브의 수몰 위기는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10여년 전부터 해수면이 섬 위로 차올라 오는 것이다. 가장 높은 곳이 해발 2m에 불과하여 언젠가는 바닷속에 잠길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것이 몰디브의 운명이다.

“온 국민이 이주할 새로운 국토를 사겠다”는 것은 새로 당선된 모하메드 나시드 대통령의 신임 포부다. “기후 변화를 우리 힘으로 막을 수 없기 때문에 다른 곳에 땅을 사야만 한다”면서 관광수입에서 재원을 적립해 가겠다고 밝혔다. 사람이 사는 110여 개의 섬에 해수를 막는 보호벽 장치도 생각해 봤지만, 땅을 새로 사는 것이 아무래도 비용이 덜 들 것으로 본다는 것이다.

몰디브를 떠난다는 것은 매우 슬픈 일이지만 인도양의 어느 곳에 새로운 정착 예정지를 희망한다는 것이 몰디브 대통령의 설명이다.

몰디브의 수몰 위기는 지구의 온난화 현상이 가져온 재앙이다. 이렇긴 해도 직접적인 원인이 뭣인지는 아직 미궁이다. 북극의 빙산이 녹고 있어 해수면이 상승하는 것으로 보고 있으나 구체적인 경위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뭔가, 지구촌에 심각한 기상이변이 일어나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남·북극의 빙산이 균열을 일으켜 바다에 떨어진 빙벽이 유빙이 되어 바다를 뒤덮으며 녹아가고 있다.

몰디브의 국토 이전은 몰디브에 국한하지 않는 인류의 미래 재앙을 예고한다 할 수 있다.

/임양은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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