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11월 마지막주 주말 극장가에서는 '순정만화'의 열풍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순정만화'는 개봉일인 27일 오전 9시 현재 주요 예매사이트에서 30% 대의 예매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의 예매율 집계에서 37.3%, 맥스무비의 예매율 집계에서 30.2%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이들 사이트에서 각각 18.1%와 25.6%의 점유율로 2위를 차지한 '미인도'를 따돌렸다.
이들 2편의 영화 중 1편이 이번 주말 박스오피스에서 1위에 오른다면 11월 극장가에서는 '007 퀀텀 오브 솔러스'가 정상을 차지했던 2번째 주말을 제외한 모든 주에서 한국 영화가 1위를 차지한다.
예매율 순위 중위권에는 '007 퀀텀 오브 솔러스'와 한국영화 '서양 골동 과자점 앤티크'를 비롯해 주제 사라마구의 베스트 셀러가 원작인 '눈먼자들의 도시', 컴퓨터 게임을 영화화한 '맥스페인', 할리우드 영화의 홍콩 리메이크 '커넥트', 손예진ㆍ김주혁 주연의 '아내가 결혼했다' 등 기개봉작이 포진했다.
'순정만화'와 함께 새로 개봉하는 영화로는 한국영화 '초감각 커플'ㆍ'나의 친구, 그의 아내'와 일본 코미디 '매직 아워'가 있으며 '로큰롤 인생'과 '콰이어트 맨' 같은 화제작도 첫선을 보인다.
진구ㆍ박보영 주연의 '초감각 커플'은 초능력을 가진 남자와 천재 소녀가 벌이는 판타지 로맨스 영화며 신동일 감독의 '나의 친구, 그의 아내'는 인간 관계에 대한 성찰이 눈에 띄는 독특한 치정극이다.
'웰컴 미스터 맥도날드'(1997년)를 기억하는 관객들이라면 같은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매직 아워'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미카니 코키 감독이 만든 이 영화는 행복에 대한 긍정적인 에너지가 있는 코미디다.
메가박스 코엑스와 서울극장 등 전국 10여개 극장에서 개봉하는 '콰이어트 맨'은 다중살인범의 심리를 파고드는 솜씨가 좋은 영화로 크리스천 슬레이터의 연기력이 돋보인다. '로큰롤 인생'은 평균 나이가 81세인 미국의 로큰롤 밴드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다.
이외에도 서울 광화문 씨네큐브에서는 누벨바그의 서막을 연 감독으로 평가받는 루이 말의 1971년작 '마음의 속삭임'을 개봉한다. '라콤 루시앙'(1974), '굿바이 칠드런'(1987)을 포함해 루이 말의 영화 3편을 잇따라 개봉하는 프로그램의 첫번째 상영작이다.
풍성한 상영작 중에서 그다지 보고 싶은 영화를 발견하지 못했다면 올해 개봉작 중 화제작을 다시 상영하는 'CGV 앙코르 장르 영화제'도 주목할 만하다.
'추격자', '테이큰', '다크 나이트', '색,계', '시간을 달리는 소녀' 등 15편의 영화를 2주간 CGV 10개관에서 릴레이 상영하는 프로그램으로, 27~30일에는 강변ㆍ춘천ㆍ동래점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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