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민주당 문학진 국회의원(54·하남)이 내년도 하남시 국비예산확보와 관련, 지역 인터넷 언론매체 등에 ‘자화자찬식 생색내기’로 일관하자 하남시공무원직장협의회(이하 하직협)가 성명서를 내고 정면 반박하는 등 때 아닌 ‘쌩뚱 신경전’이 펼쳐지고 있다.
지난 15일 이 지역 인터넷 매체들은 문 의원의 보도자료를 인용 ‘문 의원의 노력으로 지역 현안사업중 국비지원이 필요한 경찰서 신설(30억원)과 BRT구축비(60억원) 등 모두 482억원을 확보했다’고 보도한데 이어 기고문을 통해서는 “많은 지자체들은 국회로 찾아와 필요한 예산을 설명하고 편성해 줄 것을 부탁한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하남시는 이렇게 한 적이 한번도 없다”고 시(市)를 우회적으로 비토했다.
사태가 이쯤되자 하직협은 지난 18일 시청 상황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문 의원이 띄운 기고문 내용을 조목조목 반박하며 성토하고 나서 일촉즉발의 ‘전장의 그림자(?)’로 번졌다.
이날 하직협은 성명서를 통해 “시는 경기도와 국토해양부 등 해당 중앙부처를 찾아다니며 예산이 편성될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결과 올해 623억원보다 34% 증가한 국도비 보조금 836억원(2009년도)을 확보했다”며 “그럼에도 불구, 문 의원은 시 전체 공무원들이 놀고먹는 집단처럼 폄훼한데 대해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포문을 열었다. 게다가 하직협은 “문 의원의 노력으로 확보했다는 하남~천호간 간선급행버스사업과 한강수계 하수관거정비사업(103억8천만원) 등은 해당 중앙부처의 연차별 예산확보(지속예산)계획에 따라 반영된 것임에도 불구 마치 자신의 공적인 양 치적을 홍보하는 것이 개탄스럽다”고 허물까지 들춰냈다.
이를 두고 지역 인터넷 매체 자유게시판에는 ‘흑백비방전’이 난무하고 있다. 국회의원이든 600여 공직자든 섬기고자 하는 대상이 주민인 만큼 부디 주민을 위한 상생의 길을 찾아 주길 바란다.
/yhka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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