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PO티켓 전쟁 돌입

달콤한 ‘올스타 휴식기’를 끝낸 프로배구 NH농협 2008-2009 V-리그가 오는 21일부터 4라운드 중립 경기에 돌입하는 가운데 남녀부 모두 치열한 플레이오프행(이하 PO) 티켓 다툼이 벌어진다.

상·하위권 전력차가 두드러진 남자부에서는 선두 천안 현대캐피탈(13승2패)이 2위 대전 삼성화재(10승5패)에 3경기 차로 앞서 있어 당분간 선두 독주가 계속될 전망이다.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의 양강 구도 속에 3위 인천 대한항공(9승6패)과 4위 구미 LIG손해보험(8승7패)이 3전 2선승제의 PO행 마지막 티켓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가속화 될 것으로 보여진다.

1라운드 전승을 거두며 ‘돌풍’을 일으켰던 대한항공은 이후 2·3라운드에서 2승3패로 부진을 면치 못해 턱밑까지 추격한 LIG손해보험의 상승세가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대한항공이 PO행 티켓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결정타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있는 용병 칼라와 부상에서 회복한 김학민의 활약이 절실하다.

이에 반해 LIG손해보험은 김요한, 이경수, 카이 ‘공격 트리오’의 위력이 살아나고 있어 대한항공과의 치열한 ‘PO 티켓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한편 여자부에서는 1·2위를 달리고 있는 천안 흥국생명과 인천 GS칼텍스(이상 9승3패·점수 득실차)의 1위 경쟁 속에 3위 대전 KT&G와 4위 수원 현대건설(이상 7승5패)이 3위 자리를 다툰다.

KT&G는 상위권 팀들에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반면, PO 티켓 경쟁을 벌이고 있는 현대건설에 1승2패로 열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 부담이다.

반면 현대건설은 GS칼텍스에 두 차례 2대3 역전패를 비롯, 3전패를 당했을 뿐 나머지 팀들은 모두 꺾은 전력이 있어 4라운드에서 기필코 PO행 교두보를 확보하겠다는 각오다.

현대건설은 용병 아우리가 위력을 떨치고 있는 가운데 ‘토종’ 양효진(센터), 한유미(레프트), 박경랑(라이트)과 잦은 교체 출전으로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는 세터진의 활약이 변수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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