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전기사고 예방 요령

여름 우기에는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장맛비나 태풍으로 인한 집중호우로 물기와 습기 때문에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전기사용으로 인한 감전 등 전기재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전국적인 통계치를 살펴보더라도 사고 중 절반 가까이가 여름철 집중호우 때 발생했다. 따라서 태풍·집중호우 때 전기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몇 가지 요령을 소개하고자 한다.

먼저 정전이 발생한 경우 전기고장을 직접 수리한다는 이유로 전주에 올라가거나 전기설비를 만지는 것은 매우 위험하므로 절대로 해서는 안된다. 특히 쓰러진 전주나 끊어져 땅에 떨어진 전선은 전기가 통하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으므로 이런 장소를 발견한 주민은 접근을 금지해야 한다.

둘째 누전에 의한 감전사고 예방을 위해 가정이나 사무실에서는 반드시 누전차단기를 설치하고 월1회 이상 시험버튼을 눌러 고장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전기를 많이 사용하는 대용량 공장, 빌딩 등에서는 누전 경보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 되는지 사전에 점검하는 등으로 만전을 기해야 한다.

셋째 망가진 TV 안테나를 수리하거나 간판을 보수하는 등 복구 작업을 할 때에는 인근에 있는 전력설비에 절대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그리고 저지대 상습 침수지역의 건물은 하수구 역류에 대비해야 한다. 또한 빗물이 갑자기 들어와 물이 찬 경우 벽 속의 콘센트나 낡은 전선 또는 세탁기 등의 모터 부분에 고인 물에 전기가 흘러 감전사고를 일으키므로 분전함의 전원 스위치를 내린 뒤 양수기로 물을 퍼내야 한다.

특히 공동주택이나 빌딩의 지하 변전실에는 빗물이 넘쳐 들어오지 못하게 주위의 배수구 관리에 힘써야 침수 시 감전 사고를 막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수해지역의 복구공사를 위해 출입하는 포클레인, 덤프트럭 등 건설 중장비가 인근 전력설비에 닿지 않도록 특별히 유의해야 하며, 전력설비의 피해가 있거나 정전이 발생하면 국번없이 123으로 즉시 신고해야 한다.

이처럼 전기재해는 불가항적인 재해로 생각될 수도 있지만 반복적이고 실용적인 재난대응 매뉴얼을 평상시에 숙지해야 한다. 인간은 자연재해 앞에 너무 무력하지만 얼마든지 피해를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전서수원지점 전력공급팀 김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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