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C는 제너럴 모터스 회사(General Motors Corporation)로 약칭 GM이라고 한다. 2차 대전 직후 미국 자동차 시장의 절반을 출하했다. 이 가운덴 미군 군용 트럭이 있었다. 군용 트럭을 GMC가 독점 생산했다.
미군용 트럭은 국내 민간인과도 인연이 있다. 그러니까 6·25 전쟁이 끝난 직후인 1950년대 후반에서 1960년대 중반까지다. 그 무렵엔 버스가 흔치 않아 트럭이 빈차로 갈 땐 길가는 행인이 손 들면 태우곤 했다. 물론 유료다.
그런데 국내 트럭중엔 미군이 전쟁 때 쓴 군용 트럭을 민간에게 넘긴 GMC 트럭이 많았다. 길손을 맞은 주인이 “뭘 타고 왔느냐?”고 물으면 으레 “GMC를 타고 왔다” 할 정도로 GMC는 트럭의 대명사가 됐었다. 한데, 촌로들은 GMC를 ‘제무시’라고 발음해 “제무시 타고 왔다”고 말했다.
그 ‘제무시’가 유명한 미국의 GM이다. 근로자 수가 6만1천여명이다. 이를 4만명으로 줄인다. GM 노조는 또 2015년까지 파업을 않기로 했다. 임금 또한 협의에 따라 낮추기로 노사가 합의했다. 주요 자산도 매각했다. 법정관리에 들어가 파산 직전까지 몰렸던 GM은 이렇게 해서 파산보호 상태에서 벗어나 뉴 GM으로 거듭났다. 지난달 1일 파산보호에 들어간 지 1개월 10여일만이다.
GM사태는 미국 자동차계의 관심사였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 역시 마찬가지다. 오바마는 한미 FTA협정에서 자동차 부문에 문제가 많다며 재협상을 말할만큼 자국의 자동차산업에 관심이 깊다. 이런 오바마지만 GM에 대해선 단호했다. 자구 노력의 방안 제시가 없는 GM은 파산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끝내 굽히지 않았다. GM 노조는 회사 쇠락을 가져온 원인이 됐을 정도로 강성이었던 것이다. 오바마는 자구 방안의 제시로 파산보호를 졸업한 GM에 비로소 정부 차원의 지원을 강구키로 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했다. 자신은 가만히 있으면서 남더러 날 살려내라고 하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 GM은 40여일만에 파산보호에서 벗어났는 데, 쌍용자동차는 50여일째 파업농성이 계속되고 있다.
/임양은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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