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장애인복지관 “축구로 세상과 소통해요”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 축구단(단장 오석호)이 또 한번 세상을 놀라게 했다.

축구단은 최근 경기도 장애인 종합복지관에서 개최된 히딩크 드림필드Ⅲ 준공 기념 경기도 장애인 풋살대회에서 성남서중과 결승전을 펼쳐 11대0 대승을 거두고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지난 2002년 5월에 창단된 축구단은 오석호 단장을 비롯해, 장한선 감독과 코치 및 선수 등 24명의 정예 맴버로 구성된 전국에서 제일가는 축구단이다.

축구단은 천주교 수녀회의 전폭적인 지원아래 축구를 통해 사랑과 자기극복을 통한 자신감을 터득하고 있다.

장애인들은 축구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것을 알게됐고, 인간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는 의지를 배웠다. 또한 꾸준한 노력과 우승이라는 성취감을 통해 자신감을 얻으며, 장애를 극복하고 있다.

축구단은 창단이후 경기도 대표팀 출전은 물론, 각종 전국 대회에서 10여차례에 걸쳐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들 선수들은 단순히 경기력이 뛰어난 것도 아니다. 축구를 전문적으로 배운 선수들도 아니다. 복지관에서 짜여진 프로그램에 의해 장한선 감독의 지도아래 꾸준하게 연습한 결과다.

장한선 감독은 “선수들이 축구를 통해 강한 자신감을 얻고 있다”면서 “몸이 불편한 선수들이지만 축구를 통해 화합과 인간적 사랑을 배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장 감독은 “선수들에게 우승보다는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 달라고 주문한다”고 말했다.

조안나 복지관장은 “축구를 통해 장애를 가진 친구들과 가족들에게 슬픈 현실을 행복으로 바꿔 나가고 있다”며 “축구를 하면서 서로 사랑하며 어둠을 비추는 빛이 되고 있다”고 했다.

/광명=김병화기자 bhk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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