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방학때면 섬 주민들을 위해 의료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지만 이번에는 외국 대학 학생들과 함께 실천해 더욱 뜻깊은 시간이 됐습니다.”
가천의대 의학전문대학원생들과 의료진은 길병원에서 연수받고 있는 독일·영국·중국 의대생들과 함께 지난달 27~31일 5일 동안 옹진군 북도면 일대에서 의료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들은 가천의대가 국제교류 및 협력을 맺고 있는 독일 훔볼트대·하이텔베르그대·아헨대·뤼벡대, 영국 퀸메리대, 중국 북경대 등 유수 대학 의대생 20여명.
이번 글로벌 의료봉사는 가천의대가 추진해 온 국제학생교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가천의대는 의료 취약지역 주민들을 위해 지난 2005년 연평도, 지난 2006년 덕적도, 지난 2007년 강화군 교동면, 지난해 동구 등에 이어 올해는 옹진군 북도면에서 이웃사랑을 실천했다.
이번 의료봉사에는 내·외과를 비롯해 소아과·산부인과·안과·이빈인후과·피부과 등 10개과 교수 및 전문 의료진과 의학전문대학원생, 국제교류학생 등 모두 90여명이 참가했다.
의료봉사단은 하루평균 환자 300명 등 봉사활동기간 5일 동안 모두 1천500여명을 돌봤다.
독일 뤼벡대 데니스씨(24)와 훔볼트대 캐롤라인씨(25·여)는 “한국에 교환학생으로 와 한국 학생들과 섬지역 의료봉사활동을 펼치게 돼 좋은 경험이 됐다”고 말했다.
의료봉사단은 거동이 불편한 환자를 위해 직접 가정을 방문, 진료활동을 펼쳤으며 당뇨병·고혈압·치매 등 성인병 환자들을 위해선 40쪽 짜리 건강안내지침서를 제작·배부, 환자들이 평소 스스로 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
가천의대 관계자는 “내년에도 의료취약지역인 도서·벽지를 순회하며 의료봉사활동에 나설 계획”이라며 “이번처럼 국제학생 교류를 통한 다국적 인류애를 실천하는 뜻에서 외국 의대생들의 의료봉사 참여를 계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혜숙기자 phs@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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