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토’ 새겨진 기와 계양산성 대거 발굴

1천년 가까이 땅 속에 묻혀 있던 인천시 계양구 일대를 지칭하는 ‘주부토(主夫吐)’라는 글씨가 새겨진 기와가 대거 발굴됐다. <사진>

(재)겨레문화유산연구원은 지난 5월18일 이후 계양구 계산2동 산 10의1 일원 계양산성 북문터 일대를 대상으로 제4차 계양산성 학술발굴조사를 벌이던 중 주부토 명문(銘文)기와 100여점을 발굴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기와는 지난 2005년 선문대 고고연구소가 동문지(옛 주민체육시설) 일원에 대해 진행한 제2~3차 발굴조사에서도 일부 발견됐지만 대량으로 발견되긴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 명문기와는 그 제작 기법이나 문양 등의 특징으로 보아 제작시기는 통일신라시대나 고려시대 초기까지 내려볼 수 있다.

박종서 연구원은 “이번에 발견된 유구와 유물 등을 통해 계양산성에 대한 자세한 학술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며 “주부토 기와는 고려 중~후반까지 계양구 일대가 ‘주부토’란 지명으로 불린 점을 감안, 제작시기는 조사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lmw@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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