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미용 등 전문가 뭉쳐 섬지역 봉사… 청소년에 노하우 전수
“회원들이 갖고 있는 최고의 기술로 봉사의 손길이 닿지 않는 이웃들을 돕는 게 저희의 역할이죠.”
마이스터연합회는 마이스터(Meister)란 명칭처럼 자동차, 미용, 전기, 도배, 화훼 등 각 전문 분야에서 최고의 실력을 갖춘 기술진들이 모여 만들어진 봉사단체.
박병일 회장(54)은 지난 2007년 봉사활동에 관심이 있는 회원 50명으로 단체를 발족시켜 현재는 45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특히 정부가 인정한 명장(名匠) 21명을 비롯해 기능한국인, 기능경기대회 입상자, 지도 교사 등 49가지 분야의 기술진들이 소외된 이웃들을 찾아 값진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이 단체는 매년 2차례 이상 섬을 찾아 도배, 보일러 공사, 고장난 농기계 수리 등은 물론 미용봉사, 화훼 장식 등 원스톱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섬은 봉사자들의 방문이 잦지 않은데다 농기계나 집 내부 시설이 고장 날 경우 수리공을 찾기 힘들고 비용도 비싸기 때문이다.
100여명이 이동하는 만큼 섬을 선정한 뒤 사전 답사를 통해 몇가구가 살고 있는지, 수리해야 할 시설들은 어떤 것들인지, 수리에 필요한 기계 부품들은 어떤 것인지 등을 꼼꼼하게 점검한다.
이 단체는 섬 봉사활동 이외에도 기술 지도를 필요로 하는 학생들에게 무료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지역 중·고교를 방문해 진로 상담과 기술 지도 등은 물론 매년 4월 개최되는 인천기능경기대회와 9월 열리는 전국기능경기대회 출전 선수들을 대상으로 기술지도도 병행하고 있다.
박 회장은 “목마른 사람에게 물을 주는 게 진정한 봉사인 것처럼 우리의 전문기술을 필요로 하는 소외계층들에게 가슴 따뜻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싶다”며 “앞으로도 회원들이 갖고 있는 기술로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학생들에게도 노하우를 전수하면서 인간 명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선주기자 sjlee@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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