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보금자리 업무 ‘서울로 가나’

주택공사 경기지역본부가 추진해 오던 하남 미사 보금자리주택 업무가 통합공사 업무분장 조정 과정에서 자칫 서울지역본부로 이관될 공산이 큰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이는 도내 사업을 경기본부가 관장해야 하는 상징성 및 업무의 지속성 단절은 물론 인허가 등 각종 업무처리가 경기도에서 이뤄질 수 밖에 없는 효율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8일 주·토공 통합공사에 따르면 오는 10월 1일 출범하는 한국토지주택공사 이지송 초대 사장은 이날 통합공사의 기능 및 조직 개편에 대한 기본 가이드 라인을 발표한 뒤 본사 및 지역본부 조직 개편 등을 중심으로 한 구체적인 실무작업을 진행중이다.

이 사장은 이날 현행 양 공사의 기능을 원점에서 전면 재검토하는 동시에 본사는 현행 12본부에서 6개로 축소하고, 지역본부는 24개에서 13개로 통·폐합하는 토지주택공사 개편안을 밝혔다.

이런 가운데 경기본부의 경우, 2본부 체제 운영이 확정되면서 현재 각 본부 사업 범위를 남·북으로 구분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이럴 경우 남부권 본부는 평택·용인·화성·오산·수원·용인·안성·이천·여주지역을, 북부권 본부는 광명·시흥·안산·안양·군포·과천·의왕·광주지역 등을 관장하게 된다.

하지만 주공 경기본부가 관장해 왔던 하남지역의 경우, 그동안 토지공사는 서울본부에 편재시켜 관리해 왔다는 주장에 따라 서울본부로의 이관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금자리주택 건설업무가 서울본부로 이관될 수 밖에 없어 신속성이 요구되고 있는 보금자리주택사업의 특성상, 업무 단절에 따른 비효율성은 물론 각종 인허가 업무시 도청 소재지인 수원을 찾아야 하는 불편을 감수할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통합공사 관계자는 “경기도내 사업이자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보금자리주택 사업인 점을 감안 할 때 경기본부가 해야 하는 상징적 의미가 크다”라며 “사업추진의 연속성 및 효율성을 위해서는 경기본부가 관할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총 4만여 가구를 건설하는 하남 보금자리 주택건설사업은 현재 주공 경기본부가 망월동·풍산동·선동·덕풍동 일원 546만6천㎡에서 추진하고 있다.

한편 통합공사는 정원(7천637명)의 24%인 1천767명을 2012년까지 순차적으로 감축하면서 전 직원 연봉제를 도입할 예정이며 중대형 아파트와 집단에너지, 임대주택 운영 분야를 중심으로 기능을 축소하거나 폐지할 방침이다.

/김동수기자 dsk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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