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장면 파티’ 장병들 신난다

지선사, 육군 17사단 방문… 수년째 나눔실천

스님과 신도들이 수년째 군부대에서 자장면으로 사랑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육군 17사단에 장병들의 침샘을 자극하는 자장면 냄새가 진동한 건 지난 8일.

인천시 계양구에 소재한 지선사 덕환 스님과 신도 10여명은 솥과 국수 뽑는 기계, 볶음용 프라이팬 등 자장면을 만들기 위한 주방기구를 잔뜩 싣고 달려와 장병들에게 자장면을 만들어 주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이날 만들어야 할 자장면은 500그릇.

오전 8시부터 부지런히 국수를 뽑고 자장을 볶아 마련한 자장면이 장병들의 손에 들어가면 순식간에 뚝딱 사라져 버리는 광경에 스님과 신도들은 신바람이 절로 났다.

평소 나라를 지키는 군 장병을 위해 어떤 도움을 줘야 좋을까 고민하던 덕환 스님은 지선사 신자였던 수색대대 주임원사를 통해 지난 2004년부터 자장면 위문을 시작했고 올들어서도 지난달 공병대대에 이어 벌써 4번째.

덕환 스님은 “전날 저녁에 반죽하고 이른 아침부터 나와 수고해주시는 신도님들이 고맙고 자장면을 맛있게 먹어주는 장병들도 고맙다”며 “비록 작은 도움이지만 장병들의 복지 증진에 도움이 돼 뿌듯하다”고 말했다.

/김창수기자 csk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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