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기자회견
이명박 대통령은 30일 “원칙적으로 선거제도와 행정구역 개편은 정치권에서 빠른 시간 내에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가진 ‘G20 정상회의 유치 보고 특별기자회견’에서 “나라의 품격을 높이는 것이고 국민과 소통하는 가장 빠른 길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선거제도를 바꿔야 한다는 것인데 어떻게 바꾸라는 것은 제안하지 않겠다”면서 “필요하면 정부가 내놓겠지만 정치권이 자발적으로 소통을 위해서, 지역 위해, 일할 사람을 위해서 제도를 바꿔달라”고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호남에 가면 여당 의원이 한사람도 없다. 구의원도 없다. 시의원 한사람 없다. 영남에 가면 야당 의원·구의원·시의원이 없다”면서 “제도가 이렇게 돼 있는데 국민 소통을 아무리 얘기해도 이대로 두면 10년, 20년이 돼도 소통이 안된다”고 지적했다.
행정구역 개편 문제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1890년대 행정구역이 정해졌다고 한다. 벌써 120년 가까이 됐는데 그때는 완전 농경시대 아니냐”고 반문한 뒤 “모든 균형 발전이 행정구역 따라 하게 됐는데 지역을 만들어줘야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G20 정상회의 유치는 대한민국이 세계의 중심에 서게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우리가 G20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함으로써 세계와 함께 성장 발전하는데 기여하고, 대한민국의 국격을 한층 높이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해인기자 hika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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