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동의 와인이야기

우니코 (Unico)

스페인은 프랑스보다 앞선 BC 1천년에 페니키아인들이 와인을 생산했다. 포도 재배 면적이 160만㏊로 세계에서 가장 넓은 지역에서 포도를 생산하지만 품질관리와 와인 생산이 효율적이지 않아 생산량은 3위에 그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와인산업에 투자를 적극적으로 하여 첨단 기술과 장비를 도입하고 프랑스 품종을 사용한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 2007년 와인잡지 ‘와인 스펙테이터’에서 선정한 세계 100대 와인에 스페인 와인이 무려 8개나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베가 시실리아는 스페인의 중북부에서 포르투갈을 거쳐 대서양으로 흐르는 두에로강의 높은 언덕에 위치한 포도원이다. 이 포도원에서는 스페인의 ‘로마네 꽁띠’라는 별명을 가진 스페인 최고의 명품와인 ‘우니코’가 생산된다. 우니코는 1981년 찰스 황태자와 다이아나의 결혼식에 메인 요리와 어울려 마신 와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우니코는 프랑스산 오크통에서 10년 이상을 숙성시킨 후 병입 후 3년 뒤 출시한다. 우니코는 우아하고 복합적인 향을 발산하는 와인으로 스페인의 품종 템쁘라니요와 카베르네 소비뇽 품종 등을 블랜딩해서 생산한다. 템쁘라니오는 ‘빠르다’는 뜻의 템포에서 유래된 약간 일찍 익는 품종으로 오크 숙성으로 더욱 맛이 깊어진다.

게다가 우니코는 20~40년 이상 보관할 수 있는 생명력이 긴 와인이다. 짙은 루비색을 지니고 있으며 섬세한 스파이스의 향과 견과류 향을 느낄 수 있다. 오크통에서 오래 숙성하여 와인의 타닌이 부드러워져 실크와 같은 느낌을 준다. 우니코는 입 안에 오래 동안 머물며 와인의 향기를 뽐낸다.

▲생산지:스페인>리베라델두에로>베가 시실리아

▲품 종:템쁘라니오 75%, 카베르네 소비뇽 13%, 말백 2%

▲가 격:80만원~90만원

/한국와인협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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