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시카이아 (Sassicaia)
이탈리아는 전 국토가 와인 산지로 ‘와인의 땅’이라고 하며, 약 3천년의 와인 역사를 가진 종주국으로 유럽에 와인 제조술을 전파했으나 프랑스 와인에 밀리며 한 동안 소비자에게 외면을 당해 관심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1968년 르네상스의 발상지 토스카나에서 ‘와인의 신’ 르네상스가 태동하기 시작했다. 토스카나를 세계 최고의 산지로 부각시킨 새로운 와인이 탄생한 것이다.
피사의 사탑에서 한 시간 거리인 볼게리의 테누타 산 귀도에서 “포도밭에 돌이 많은 자갈이라는 뜻”의 ‘사시카이아’라는 와인이 바로 그것이다.
18세기 초 메디치 가문의 코스모 공작은 당시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았던 프랑스 품종인 카베르네 소비뇽을 1950년대 2차 대전이 끝나갈 무렵 가족과 친지를 위해 소량 생산했다. 그는 당시 존재하지 않던 파격적인 품종 배합과 와인 제조과정을 실험해 생산하였다.
이 와인은 이탈리아 전통 품종 산지오베제를 사용하지 않고 프랑스의 카베르네 소비뇽 품종으로 약 3천병을 국제 무대에 선보이며 전세계에 토스카나 와인의 혁신적 돌풍을 일으킨다. 와인 스펙테이터 100점 와인으로 평가받으며 비로소 이탈리아는 와인의 향이 살아 숨쉬는 경쟁력있는 생산지로 존재감을 다시금 부각받게 된다. 사시카이아는 수퍼 투스칸의 효시라고도 일컬어 진다.
지중해의 강렬한 태양을 받은 카베르네 소비뇽을 프랑스산의 작은 오크통에서 18~24개월 숙성시켜 진한 타닌과 오랜 여운이 가득하여 20~30년 이상 보관할 수 있으며 체리, 블랙 커런트와 같은 검은 과실의 향과 타바코 향의 부케가 어울리는 보르도 스타일의 와인이다.
현재 연 약 18만병을 생산하는 최고의 자리에서 찬란하게 빛나는 이탈리아 최고 명품 와인이다.
▲생산지 : 이태리〉볼게리〉테누타 산 귀도
▲품종 : 카베르네 소비뇽 85%, 카브르네 프랑 15%
▲가격 : 45만원/한국와인협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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