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두산과 PO 5차전… 3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 드라마 쓴다
‘벼랑끝 위기’에서 기사회생한 SK 와이번스가 두산 베어스와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한국시리즈 진출을 놓고 피할 수 없는 ‘외나무 다리’ 대결을 펼친다.
안방에서 2연패를 당한 뒤 적지에서 2연승으로 살아난 SK는 13일 오후 6시 홈구장인 인천 문학구장에서 펼쳐지는 5차전을 기필코 승리로 장식, 3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3연패를 달성하겠다는 각오다.
‘대역전극’을 꿈꾸는 SK와 역시 3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노리는 두산은 이날 경기에 가용 투·타 전력을 총 동원해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보여진다.
일단 분위기에서는 2연패 뒤 적지에서 2연승으로 살아난 SK가 두산보다 앞선다.
‘야신’ 김성근 감독이 이끄는 SK는 마운드에서 ‘토종 원투펀치’ 김광현과 송은범이 부상과 슬럼프로 제외됐지만, 8개 구단 가운데 최고를 자랑하는 불펜진이 건재하고 4차전서 폭발한 타격 역시 중심타선이 침묵하고 있는 두산에 비해 우위에 있다.
SK는 5차전 선발이 예상되는 카도쿠라 켄에 윤길현, 정우람, 이승호, 고효준 등이 건재하지만 이들이 잦은 등판으로 피로 회복이 관건이며 4차전서 어깨에 담이들어 자진해서 마운드를 내려온 윤길현의 회복여부가 변수다.
하지만 타격에서는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2개의 홈런을 기록하고 지난 11일 4차전서 결승 2루타를 때려낸 박정권을 비롯, 최정, 정근우, 김강민 등의 타격이 살아나고 있는 것이 고무적이다.
이에 맞서는 두산은 1, 2, 4차전에서 박정권에게 맥을 못춘 최고의 구원 임태훈과 고창성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어 선발로 예정된 금민철이 무너질 경우 불리한 상황이다.
여기에 김현수-김동주-최준석으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도 제 몫을 못하고 있어 이종욱, 고영민, 정수빈 등 기동력을 갖춘 타자들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한편 초반 2연승을 거뒀던 두산이 3·4차전에서는 잇달아 실책으로 무너지며 5차전까지 가는 빌미를 제공, 5차전은 어느 팀이 실책을 최소화하느냐가 승부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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