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담은 ‘쪽지상담’… 왕따 없어요

수원 삼일중학교

세계문화유산인 수원 화성 한복판에서 수십년 동안 인재양성의 요람이 돼 온 학교가 있다.

63회째, 2만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유구한 역사의 삼일중학교(교장 백일현)가 그 주인공이다.

기독교 정신으로 똘똘 뭉쳐 지역과 나아가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양성에 매달려 온지 십수년, 그 연륜을 등에 업고 교사와 학생, 그리고 학부모가 하나로 뭉쳐 어엿한 지역 명문으로 그 위상을 굳혀가고 있다.

삼일중학교의 자랑은 크게 3가지다.

알 찬 배움 이어지는 자유로운 ‘방과후 학교’

영어특성화 교육… 글로벌 인재 육성의 요람

첫째, 강건한 생활지도를 통한 밝고 재미나는 교정 만들기다.

그 방안으로 왕따 없는 학교, 폭력없는 학교를 위해 독특한 방법의 쪽지상담 활동이 눈길을 모은다. 쪽지를 통해 담임교사가 학생들의 사정을 제대로 파악하고 이에 대처할 수 있는 능동적이고도 창의적인 생활지도 방법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전직 경찰관으로 하여금 쉬는 시간이나 등하교 길 학교지킴이 역할을 담당하게 하며 별도의 생활지도 인턴교사를 배치, 다각적인 생활지도를 펼치고 있다.

이뿐 아니다. 부장교사는 물론 특히 교장선생님까지 학생지도를 자원하면서 2~3명의 학생을 상시 면담하고 지도해 주는 ‘멘토링 제도’가 학부모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

둘째, 글로벌 인재육성에 필수요소인 영어특성화 교육이다.

2007년부터 원어민 수업을 통해 의사소통 중심의 영어회화 교육에 몰입하고 있는 학교는 처음, 부끄러움과 수줍음으로 말하기를 주저하던 학생들이 해가 지나면서 국내 교사를 대하듯 원어민 교사와 대화를 망설임없이 하고 있다. 이런 상과를 거두기까지는 주 1회의 수업시간외에도 방과후 영어회화반과 영어어휘능력 인증제, 영어캠프 등의 특성화 사업을 적극 시행한 결과다. 특히 2학년이 되면 영어마을에서 1주일 합숙훈련을 하고 여름방학에는 초등생을 초청, 국제화 영어캠프를 주관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체계적 프로그램을 통한 방과후 학교운영이다.

연극과 실험동아리를 비롯 원어민 영어회화 등 다양하고 폭넓은 방과후 학교로 학생들의 특기적성 및 소질계발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학생들에게 가장 인기가 있는 것은 단연 교과학습 종합반이다.

국어와 영어, 수학, 과학, 사회, 일본어 등의 과목이 개설돼 따로 학원에 갈 필요가 없으며 특히 저소득층에게는 방과후 한시간씩 자유학습을 통해 그날 배운 것을 복습하고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고 있다.

백일현 교장(57)은 “학생들이 자신의 적성과 소질을 계발하고 사랑과 봉사를 실천하는 인성을 통해 Respect yourself, Respect othes, Respect yourschool의 정신을 갖도록 하면서 날로 새로워지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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