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높이나는 비룡 “호랑이도 비켜라”

SK, 오늘부터 기아와 한국시리즈 대결

막강계투진·불방망이 앞세워 V3 도전

‘SK의 3연패 달성이냐. KIA의 통산 10번째 우승이냐’

SK 와이번스와 KIA 타이거즈가 16일부터 7전 4선승제의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서 ‘가을 축제’의 최후 승자를 가린다.

플레이오프(PO)에서 2연패 뒤 내리 3연승을 거두며 두산 베어스를 따돌리고 한국시리즈에 오른 SK는 2007년과 2008년에 이어 3년 연속 챔피언 등극을 노리고 있다.

정규리그 2위로 포스트 시즌에 나선 SK는 에이스 김광현과 송은범, 전병두에 주전 포수인 박경완 마저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전력에서 이탈했음에도 불구, 8개 구단 가운데 최고를 자랑하는 막강 계투진과 주전·비주전을 가리지 않는 타선 등 이른바 ‘벌떼 야구’로 PO에서 두산의 상승세를 잠재웠다.

이에 맞서는 정규리그 1위 KIA는 전신인 해태시절 9차례나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던 ‘명가’로 지난 2001년 KIA로 간판을 바꿔 달은 이후 첫 챔피언 등극에 도전한다.

올 시즌 KIA는 SK와의 19차례 맞붙어 10승2무7패로 앞서있지만 단기전인 포스트시즌에서는 승부를 예측하기가 어렵다.

마운드에서는 KIA가 아퀼리노 로페즈-릭 구톰슨-윤석민-양현종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에서 게리 글로버-카도쿠라 켄-채병용 3명 뿐인 SK에 앞서지만, 중간 계투진에서는 이승호, 윤길현, 정우람, 고효준, 정대현 등을 앞세운 SK가 우위에 있다.

따라서 SK는 선발·계투 요원 구분없이 물량 작전으로 마운드를 지킬 것으로 보여진다.

타격에서 SK가 PO에서 홈런 3방과 8타점, 타율 0.471(21타수 10안타)의 불꽃 방망이를 휘두르며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박정권을 비롯, 두산과의 PO 5차전서 6홈런에 선발타자 전원 안타 등 19안타를 몰아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KIA 역시 정규리그에서 36홈런, 127타점, 장타율 0.672로 타격 3관왕에 오른 김상현에 비리그 출신 최희섭과 나지완 등 일발장타의 최강 클린업트리오를 앞세워 SK의 마운드를 괴롭힐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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