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AFC 챔스리그 양보 못해” 성남

8일 성남서 FA컵 결승 대결… 시즌 무관 탈출 ‘불꽃 대결’

K-리그 전통의 ‘명가’인 성남 일화와 수원 삼성이 오는 8일 오후 2시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2009 하나은행 FA컵 전국축구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이번 대회에서 성남이 우승할 경우 지난 1999년 천안 일화 시절에 이어 10년 만의 정상 탈환이고, 2002년 대회 우승팀인 수원이 승리하면 7년 만이다.

 

일단 성남은 K-리그 정규리그 4위로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아직 여유가 있지만, 올 시즌 참담한 성적표를 받아든 수원으로서는 ‘무관’을 씻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특히 이번 대회 우승팀에게는 상금 2억원과 함께 내년 AFC 챔피언스리그 본선 출전권이 주어지기 때문에 양 팀의 경쟁이 더욱 치열할 전망이다.

 

양 팀은 올 시즌 두 차례 맞붙어 지난 7월4일 첫 번째 경기에서는 수원이 티아고의 결승골에 힘입어 1대0 승리를 거뒀지만, ‘미리보는 FA컵 결승’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던 지난 달 18일 두 번째 대결에서는 몰리나, 사샤, 라돈치치가 연속골을 뽑아낸 성남이 3대2로 이겼다.

 

성남은 최근 7경기에서 6골 1도움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몰리나를 필두로 조동건과 김진용, 라돈치치 등 다양한 득점루트를 가지고 있는데다 국가대표 미드필더 김정우와 이호가 이끄는 허리라인도 게임을 더할수록 안정을 되찾고 있어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수원은 정규리그 10위로 시즌을 끝마쳐 지난해 ‘더블 크라운’으로 높아진 팬들의 기대치를 충족시키지는 못했지만, ‘돌아온 프리미어리거’ 김두현을 비롯 에두와 티아고 등을 앞세워 FA컵 우승트로피를 반드시 손에 넣겠다며 ‘끝장 승부’를 벼르고 있다.

 

수원은 시즌 마지막 경기가 될 성남과의 결승전을 위해 5일부터 경기 당일까지 화성 클럽하우스에서 3박4일간의 합숙훈련으로 전의를 다지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도 FA컵 결승전이 팬들의 주목을 받으며 벌써부터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