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장을 비롯한 수원시민대표단 170여명이 지난 17일부터 이틀간 캄보디아 씨엠립주 프놈크롬 수원마을에서 봉사활동을 벌였다.
캄보디아를 도와온 ‘행복캄’ 회원들을 비롯해 의료인, 기업인, 상인, 미용사, 보육교사 등으로 구성된 수원시민봉사단은 30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국경을 초월한 나눔실천을 위해 톤레삽 수상가옥촌 일대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수원시보육시설연합회 회원 20여명은 다일공동체가 운영하는 수상 유치원을 방문, 한국에서 직접 만들어온 모빌과 완구로 실내 인테리어 봉사를 벌였다.
더욱이 이들은 풍선 터트리기 릴레이 게임 등 아이들에게 새로운 놀이방법을 가르쳐주는 것은 물론 함께 웃으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김옥향 수원시보육시설연합회 회장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아이들이 느낄 수 있도록 내부 인테리어작업을 했다”면서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 옷이나 학용품 등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수원마을 주변 다일공동체에서는 봉사단 40여명이 배식 및 목욕봉사를 벌였다.
여기에 수원마을 수원초중학교에 차려진 임시 진료소와 이미용실에서는 동네 주민들을 대상으로 진료와 이·미용 봉사가 펼쳐졌다.
몸이 아파도 병원이나 약국에 갈 수 없었던 마을 주민 및 학생들은 진료소 앞에 길게 줄지어 서 진료를 기다렸고 저마다 약봉지를 받아들고 기뻐했다. 이와 함께 도로 및 교량 준공식이 열린 17일에는 대표단원들이 직접 2천여명분의 갈비탕을 끓여 마을주민들에게 대접, 한바탕 잔치가 열렸다.
캄보디아를 돕는 수원시민봉사단체 행복캄 김용해 회장은 “과거 우리나라가 미국 등의 구호를 받아 빈곤에서 탈피할 수 있었던 것처럼 우리들의 작은 힘으로 마을이 빈곤에서 벗어날 수 있는데 일조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수원시와 시민들은 지난 2007년 생필품 240상자와 쌀 9t을 지원하는 것을 시작으로 8억5천여만원 상당의 시설비와 구호품을 지원했으며 올해만 컴퓨터 100대와 도서 1천여권, 슬리퍼 3천켤레 등 3만5천점의 물품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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