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민구단, 바닥서 정상까지

K3리그 창단 2년 만에 우승컵 지난 시즌 14위 수모 훌훌 털어

포천시민축구단이 ‘꼴찌’ 설움을 딛고 창단 2년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포천시민구단은 28일 포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클럽축구 K3리그 서울 FC마르티스와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진창수의 ‘도움 해트트릭’으로 후반 19분 정선우, 25분 이동우, 36분 이승태가 릴레이골을 성공시켜 3대0 완승, 19승10무3패(승점 67)로 광주 광산FC(20승4무8패·승점 64)를 따돌리고 패권을 안았다.

 

지난해 1월 포천시 관내 선수들을 주축으로 선수단을 구성해 창단한 포천시민구단은 K3리그에 도전장을 던졌지만 6승3무20패(승점 21)로 15개 팀 가운데 14위를 차지했고, 심지어 ‘실점 자판기’라는 소리를 듣는 수모를 당했다.

 

그러나 포천시민구단은 1년이 지난 올 시즌 크게 달라진 모습으로 K3리그를 평정했고, 오태환은 최우수선수(MVP)상, 신옥진은 수비상, 진창수는 도움상, 김동영은 GK상, 차승룡 감독은 감독상을 수상하는 등 개인상을 휩쓸었다.

 

이같은 발전은 포천시민구단이 프로리그와 내셔널리그를 거친 우수 선수들을 대거 영입해 체계적인 훈련을 시작한 이후 부터다.

 

특히 포천시민구단은 지난해 올 시즌을 대비해 우수선수 영입에 나서 일본 J리그 출신인 진창수를 비롯, 프로와 내셔널리그 출신인 심재휘, 오태환, 이승태 등 실력파 선수들을 영입, 전력을 보강했다.

재일동포 선수를 영입한 것은 K3리그 사상 최초.

 

또 후기리그에는 국가대표 출신의 윤화평을 영입해 우승을 차지하는 원동력이 됐다.

 

이같은 포천시민구단의 변화는 기록으로 나타나 홈에서 17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갔고, 특히 전체 19경기 무패 행진은 K3리그 최다 기록이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