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기지사 등 자활근로체험… 도시락 550개 포장·배달 ‘구슬땀’
“자활근로자들이 만든 행복 도시락 드시고 힘내세요!”
매서운 겨울날씨를 보인 14일 오전 11시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 행복도시락 성남점. 발 디딜틈 없는 조그마한 사무실에 김문수 경기도지사를 비롯해 신계용 도의원, 한성심 성남시의원 등이 모여 무언가를 준비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이날 이들은 한국지역자활센터협회 경기지부가 마련한 ‘제2회 자활근로체험 릴레이’에 참여키 위해 자리했으며 지난해에 이어 ‘사랑의 도시락 나눔행사’를 위해 밥과 반찬을 조리하고 포장하는 일부터 직접 만든 도시락을 직접 전달하는 것까지 임무를 부여받았다.
김 지사를 비롯한 6명의 참가자들은 우선 자활근로자들이 조리한 밥과 반찬을 도시락에 옮겨 담는 일부터 시작했다. 단순한 일 같았지만 추운 바깥날씨와 달리 뜨거운 국과 밥, 제육볶음과 해물부추전 등을 조리해야 하는 탓에 참가자들은 구슬땀을 흘려야 했다.
1시간 정도 진행된 도시락 포장일을 마친 뒤 참가자들은 자활근로자들과 함께 꿀맛 같은 점심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여러분들의 노력으로 행복도시락을 먹는 아이들이 더 큰 꿈을 꾸는 것은 물론 우리 사회가 행복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발판이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격려했다.
40년 가까이 알코올중독으로 삶과 단절된 채 살아오다 3년 전 자활근로를 시작했다는 박모씨(62)도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는 사실에 보람을 느낀다”고 즐거워했다.
식사를 마친 김 지사 등은 지역 곳곳을 돌며 직접 만든 도시락을 전달하느라 또 한번 구슬땀을 흘렸다.
한편 성남지역자활센터의 자활후견기관인 행복도시락 성남점은 이날 550개의 도시락을 만들어 저소득 가정에 전달했다. /노수정기자 nsju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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