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인터뷰>윤재옥 경기경찰청장

“보다 가깝고 세심한 치안서비스로-법질서 확립·도민들 사랑 받을 것”

“1천200만 경기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도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치안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윤재옥 경기지방경찰청장(49)은 선진일류 경찰의 표준으로 도약하기 위해 고객중심의 공감받는 경찰상을 정립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경기지역 경찰 총수로서의 각오는.

 

▲경인년 새해를 맞아 ‘경기경찰의 브랜드 가치를 한 단계 높여야 한다’는 시대적 소명을 가지고 경기청장으로 취임한 만큼 2만여 경기경찰과 함께 1천200만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특히 지난해 경기경찰은 ‘법 질서 확립과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면서 국민적 관심이 집중됐던 쌍용차 사태를 안전하게 관리하고 강호순 사건 등 대형 사건들을 조기에 해결하는 등 각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도민들은 경찰이 보다 가까운 곳에서 보다 세심하게 보살펴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경찰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임무를 숙지하고 각자의 역할에 충실해 도민에게 사랑받고 신뢰받는 경기경찰로 도약하는 한해로 만들겠다.

 

-올 한해 가장 역점을 두는 업무는.

 

▲우선 공감받는 경찰활동을 통해 도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양질의 치안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 획일적이고 경직된 법 집행이 아니라 일반상식에 맞고 누구에게나 공감받을 수 있는 방향으로 변화해야 한다.

 

불법과 무질서에는 단호한 정의의 투사인 동시에 선량하고 힘 없는 주민들에게는 좋은 친구가 돼 줄 수 있을 때 비로소 진정한 도민의 경찰로 거듭나는 것이다.

 

범인 검거율 등 통계만 가지고는 국민들이 체감하고 만족하는 치안을 달성할 수 없다.

 

‘서민보호 치안강화 구역’에 대한 범죄예방 활동을 강화하고 ‘112 신고 대응시스템’ 조기 정착을 통해 진정으로 도민이 필요한 곳에 경찰력을 집중하겠다.

 

특히 서민들을 괴롭히는 상습소액 사기사건을 발본색원하고 도민을 불안케 하는 유괴·실종·성폭력 등 여성 및 아동상대 범죄 예방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새로운 경찰상 확립을 위한 방안은.

 

▲신고에 의존하는 소극적인 치안활동 방식으로는 결코 도민들을 만족시킬 수 없다.

 

각 분야의 취약요인을 철저히 분석해 선제적 예방활동을 전개하고 범죄유형에 따른 차별화된 범죄대책을 사전에 마련하는 등 경찰 각자의 대응역량을 높여 나갈 것이다.

 

또한 도민들이 불편해하는 치안현안도 적극적으로 발굴하는 태도가 요구되고 있는 만큼 주민들의 입장에서 한번 더 찾아가고 한번 더 설명하며 한번 더 살펴주는 ‘정성을 다하는 치안 서비스’ 역량을 강화해 나갈 것이다.

 

이와 함께 사랑과 정이 깃든 조직문화 창출을 위해 일선 순경부터 청장까지 한마음 한뜻으로 ‘소통과 배려’가 있는 경찰문화를 통해 활력이 넘치는 직장 분위기를 조성, 치안경쟁력을 높여 나가도록 할 것이다.

 

-올해 지방선거와 G20 정상회의 등 국가 현안들이 산적해 있는데.

 

▲6월 지방선거를 우리 선거문화를 한 단계 성숙시키는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

 

경기경찰은 금품제공 및 흑색선전 등 불법선거사범을 철저히 단속해 헌정사상 가장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가 되도록 앞장설 것이다.

 

또한 G20 정상회의는 세계 속의 한국의 위상을 드높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만큼 정상회의의 안전한 개최를 뒷받침해 한국 경찰의 브랜드 가치를 세계에 과시하도록 하겠다.

 

/최원재기자 chwj74@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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