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추홀 자매’ 동반 큰 웃음

인천 인성여중·고 나란히 최강 등극

인천 인성여중·고 자매가 2010 WKBL총재배 동계여자중·고농구대회에서 나란히 중·고등부 동반 우승을 차지했다.

 

인성여중은 24일 경북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최종일 중등부 결승전에서 김희진(23점·12리바운드), 서수빈(10점·5리바운드)의 활약으로 신지현(23점·14리바운드)이 분전한 서울 선일여중을 연장전 끝에 53대49로 제압, 지난해 준우승의 한을 말끔히 씻어냈다.

 

예상 밖으로 경기 초반부터 선일여중에 이끌린 인성여중은 42대44로 뒤져 패색이 짙던 경기종료 4초전, 김은비(7점·10리바운드)가 골밑을 돌파해 넘어지며 던진 슛이 성공돼 44대44로 극적인 동점을 만들어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연장전 초반 신지현에게 먼저 야투를 내준 인성여중은 자유투로 1점을 따라붙은 뒤 오현애의 3점포가 림에 꽂혀 48대46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김은비가 우중간에서 역시 3점슛을 성공시켜 승기를 잡은 후, 신지현에게 2점을 내줬으나 서수빈이 골밑 돌파로 결승점을 올려 짜릿한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또 이어진 고등부 결승전에서 지난해 우승팀 인성여고는 이지현(17점·12리바운드), 이승아(14점·15리바운드·6어시스트)가 맹활약을 펼쳐 홍아란(21점·13리바운드)의 삼천포여고를 56대47로 따돌리고 2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인성여고는 전반을 25대24, 1점 차로 앞선 뒤 후반 들어 조직력과 스피드가 살아나면서 이승아, 문슬기(9점·6리바운드), 박다정의 득점이 연속 성공되면서 점수를 벌린 끝에 9점차 승리를 낚았다.

 

한편 이승아(인성여고)와 김희진(인성여중)은 나란히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고, 김희진은 득점상, 이승아는 수비상을 받았으며, 김광천 감독과 김광은 코치(이상 인성여고), 김진희 감독과 안철호 코치(이상 인성여중)는 나란히 지도상을 수상했다.

 

/황선학기자 2hwangpo@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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