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지사에 심상정·이종걸·김진표 등 잇따라 도전장
6·2지방선거 경기도지사·경기도교육감 예비 후보 등록일을 하루 앞두고 있는 가운데 도지사 후보는 야권이, 도교육감 후보는 보수진영이 난립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31일 정가에 따르면 도지사 선거의 경우 김문수 경기지사가 출마를 공식적으로 선언하지 않은 가운데 야권 후보의 출마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심상정 진보신당 전 대표가 지난달 19일 ‘대한민국 최초 여성 도지사’를 노리며 가장 먼저 경기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한데 이어 지난달 27일에는 민주당 이종걸 의원(안양 만안)이 ‘뼛속까지 야당 피가 흐른다’라는 이미지와 함께 야권 단일후보 적합론을 내세우며 출마선언을 했다.
이같은 행보에 그동안 출마행보를 이어왔던 민주당 김진표 최고위원(수원 영통)이 1일 기자회견을 갖고 참여정부 시절 경제부총리와 교육부총리로 중용된 화려한 경력과 높은 인지도를 무기로 ‘김진표 대세론’을 펼치며 출마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민주노동당도 2월중 당내 경선을 통해 후보자를 선출,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하는 한편 국민참여당·창조한국당 등도 조만간 당이 정비되는데로 도지사 후보를 낼 예정이지만 한나라당 내에서는 아직 아무도 출마의사를 나타내지 않고 있다.
이에 비해 교육감 선거는 도지사와 대조적 양상을 보이고 있다. 야권 도지사 후보들이 도지사 재출마가 확실한 진보진영의 김상곤 교육감에게 눈도장(?)을 찍기 위해 검찰에 출두하는 김 교육감을 동행하거나 연대를 강조하고 있다.
김 교육감이 야권 후보 전체로부터 지지를 받아 여유로운 행보를 이어가는 것과 달리 보수진영의 교육감 후보들은 우후죽순식 출마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김진춘 전 교육감이 지난해 선거패배를 설욕하기 위해 본인의 출마는 물론 범여권 후보와 연대를 추진하며 ㈔선진화운동중앙회 경기교육발전협의회 설립을 사실상 주도하는 등 바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또 출마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조창섭 단국대 교육대학원장이 상당부분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경기교육사랑 포럼이 지난달 30일 단국대학교에서 출범했다. 또 강원춘 전 경기교총 회장이 후보예정자로서는 처음으로 오는 2일 교육감 출마를 공식선언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한나라당 핵심인사들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문용린 서울대 교수를 비롯 경기교육정책협의회 의장을 역임한 강인수 수원대 부총장 등 후보가 난립하고 있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이번 선거는 높은 인지도를 자랑하는 현 지사와 교육감의 영향 때문인지 도지사는 야권 후보가, 도교육감은 보수진영 후보가 난립하는 형국으로 치닫고 있다”며 “정당 지지도를 떠나 후보 난립에 따른 표 분산 등이 도지사는 물론 도교육감 선거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해인·김규태기자 kkt@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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