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감독 경질?…외국인 감독과 접촉 중

현지 언론…"아모두 감독 시험 통과 못해"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한국과 B조에 묶인 나이지리아의 샤이부 아모두 감독 경질설이 다시 한 번 수면 위로 떠올랐다.

 

나이지리아 '뱅가드'는 1일(한국시간) "아모두 감독이 6월 남아공월드컵에서 대표팀을 지휘하지 못할 것"이라면서 "나이지리아 축구협회(NFF)가 이미 외국인 감독을 데려오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이미 지난해부터 아모두 감독의 경질설은 수 차례 흘러나왔다. 선수 기용과 전술을 문제 삼아 주장 은완코 카누(포츠머스)가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고 존 오비 미켈(첼시)은 "국가대표로 활동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라는 폭탄 발언까지 하면서 선수단 장악력에 의심을 받아왔다.

 

덕분에 아모두 감독에게 이번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이 사실상 마지막 시험무대라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나이지리아는 조별리그 1차전에서 이집트에 1-3으로 패했고 힘겹게 오른 4강에서는 가나에 0-1로 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4강전이 끝난 뒤 아모두 감독은 "우리 선수들은 이번 대회에서 최상의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했다"면서 "그러나 만약 내가 사령탑으로 계속 남아있는다면 그들은 발전할 것"이라고 자신의 필요성을 주장했지만 NFF는 일찌감치 감독 교체를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뱅가드'도 "아모두 감독이 마지막 시험을 통과하지 못했다"면서 "사실 이집트와 조별리그 1차전에서 패한 뒤 아모두 감독의 경질이 결정됐다. 게다가 가나와 4강전에서 패하면서 NFF의 결심이 확고해졌다"고 설명했다.

 

일단 NFF는 경질설에 대한 정확한 대답을 회피한 상태다. 샤니 룰루 NFF 회장은 '뱅가드'와 인터뷰를 통해 "협회는 아모두 감독을 경질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물론 스스로 그만둘 수는 있기에 외국인 감독 영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뱅가드'에 따르면 NFF는 이미 복수의 외국인 감독과 접촉 중이다. 프랑스 출신인 허브 르나르드 잠비아 감독과 클라우드 르 로이 오만 감독이 벌써 NFF와 수 차례 만났고 네덜란드 출신 마트 누지 모잠비크 감독도 NFF와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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