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형에 맞는 디자인 선택 중요… 남자한복은 두루마기까지 입어야
민족 최대의 명절 설날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요즘엔 편안한 옷이 제일이라 여겨 한복을 입지 않는 경향도 많지만, 명절엔 명절에 맞게 입고 먹고 즐길 때가 제일 좋은 법. 옷장속에 고이 모셔두었던 한복을 꺼내 정갈하고 단아한 맵시로 시댁 식구들에게 점수도 따고 오랜만에 남편과 아이들도 색색깔 때때옷으로 변신시켜보자. 특히 가족단위 한복차림은 색의 조화가 중요하므로 아이들은 보다 화사하게, 어른들은 보다 점잖은 색으로 매치하는 센스가 필요하다.
체형에 맞는 디자인, 옷 맵시 살려
KBS 2TV ‘추노’의 의상을 담당하고 있는 박술녀 한복연구소 원장(53)은 “개인의 체형에 맞게 입는 것이 가장 멋진 한복 맵시”라며 “살집이 있고 키가 작은 경우는 슬림한 치마를 입는 것이 좋으며, 마른 체형은 볼륨을 살려주되 활동이 불편치 않도록 적정한 선을 맞춰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또한 박 원장은 한복을 고르거나 대여할 때, 원단 자체의 화려함보다는 한복을 입었을 때의 분위기와 전체적인 실루엣을 고려해 선택할 것을 강조했다.
남자 한복, 두루마기까지 갖춰야
남자한복의 경우는 보통 바지와 마고자만 입으면 된다고 생각한다면 센스가 떨어진다. 남자한복은 두루마기까지 갖춰입어야 베스트 드레서라 칭할만하다.
서양정장도 셔츠를 입고 재킷을 입어야 제대로 된 수트 차림이라 할 수 있듯이 한복도 두루마기까지 갖춰 입는 것이 좋다.
액세서리로 포인트를
한복은 무엇보다 은근한 멋이 가장 중요한데 화려한 문양이나 튀는 색의 원단을 쓰기보다 장신구를 사용해 포인트를 주는 것이 고급스럽다.
‘노리개’ 등의 전통 액세서리는 한복과 가장 잘 어울리는 매칭 아이템. 한복의 원단 색감과 조화를 이루도록 한 단계 밝거나 짙은 색상을 고른다면 찰떡궁합이다. 여기에 전통 문양이 프린트된 민자 형태의 가락지나 옥, 자개, 칠보, 호박 등 전통 소재를 활용한 아이템을 선택하는 것이 한복과 조화롭게 연출하기에 수월하다.
보다 젊은 감각으로 발랄한 스타일을 연출하고 싶다면, 진주 소재 귀걸이나 귓볼에 착 달라붙는 쁘띠 귀걸이도 화사한 분위기를 낼 수 있다.
헤어는 단정한 비녀, 머리꽂이로 깔끔하게
한복의 단아함을 살리고 싶다면 비녀를 이용해보자. 다소 어색할지 몰라도 목선과 어깨선, 저고리의 동정이 모두 드러나도록 머리를 가지런히 모아 깔끔하게 말아 묶은 머리가 제격이다. 비녀가 부담스럽거나 활용이 어렵다면 핀 형태의 머리꽂이로 정리하는 것도 좋다.
쁘띠 클러치백으로 센스 있게
한복에 어울리는 백은 끈이 없는 클러치 백이 제격인데, 무난한 디자인으론 똑딱이가 부착된 복조리 응용형태의 제품이 좋다. 여기에 새틴 혹은 실크 원단에 은은한 색감이 배합돼 고급스러운 느낌을 살린 제품이나 반짝이는 에나멜 소재를 패치워크 식으로 엮어 컬러감을 살린 제품도 한복과 잘 어울린다. 전체적인 형태가 완만한 곡선형을 그리거나 주름 등의 디테일로 부드러운 느낌을 주는 클러치를 선택해야 온화한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다. /자료제공= 박술녀한복 02-511-0617
/권소영기자 ksy@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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