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직 단체장, 고위 공무원들
6·2지방선거를 앞두고 전·현직 단체장 및 고위 공무원들의 여야 각 정당 입당이 본격화되면서 선거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8일 한나라당 및 민주당 경기도당, 지역 정가 등에 따르면 우선 김선교 양평군수는 9일 오전 10시30분 수원 영동 한나라당 도당에서 입당식을 갖는다.
원유철 한나라당 도당위원장은 지난달 21일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덕망있고 능력있는 무소속 후보들의 영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혀 김 군수의 한나라당 입당은 기정사실화 됐다.
김 군수는 지난 2007년 재선거에서 한나라당 공천을 신청했으나 탈락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 당선된 바 있다.
이에 앞서 안성부시장과 경기도청 도시환경국장을 지낸 최문용씨가 지난 1일 정식으로 한나라당에 입당하고 안성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으며 김덕영 전 농정국장과 서효원 전 경기도행정2부지사도 한나라당 도당 부위원장으로 활동하며 각각 안성, 성남에서 기회를 노리고 있다.
한나라당 도당은 인재영입 차원에서 무소속인 오세창 동두천시장과 서장원 포천시장 등도 영입 대상으로 꼽고 물밑교섭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맞서 민주당 경기도당은 3~4명의 전직 단체장과 고위 공무원들의 입당을 사실상 확정지은 상태이며, 입당 시기를 놓고 막판 조율 중이다.
민선1·2기 평택시장을 지낸 김선기씨가 현재 민주당에 입당키로 하고 입당시기를 조율 중에 있으며, 전 경기도청 문화관광국장을 역임한 A씨가 민주당 입당을 추진, 이후 파주시장 선거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또 경찰 고위 간부를 지낸 B씨도 현재 민주당 입당을 고려 중이며, 입당 이후 하남시장 출마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특히 무소속인 이진용 가평군수와 교감을 갖고 접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여야 모두 이번 지방선거에서의 승리를 위해 정치 신인보다는 인지도 등에서 월등히 앞서는 전직 단체장 및 고위 공무원 출신을 모시는 전략에 총력을 기울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도 “이들의 입당이 곧 공천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전망이어서 (이들을) 향후 전략공천 카드로 활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식·김규태기자 kkt@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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