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금 오르니 월세도 ‘껑충’

신학기 맞은 대학가 원룸 등 10~15만원↑

전셋값 상승 여파로 월세까지 덩달아 오르고 있어 서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10일 도내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신학기를 맞은 대학가 주변 원룸과 이사철을 앞두고 월세가 성큼 뛰어 오르고 있다.

 

수원 아주대 인근의 다세대 월세(30㎡)는 보증금 500만원에 30만~40만원선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만원 가량 상승했으며, 용인 강남대 주변의 89㎡ 오피스텔의 경우 보증금 1천만원에 월세 50만원 수준으로 지난달에 비해 역시 10만원 정도 올랐다.

 

이 같은 사정은 최근 도내 대학가 주변을 중심으로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으며, 월세를 얻지 못해 2천만~3천만원대의 전세로 바꾸려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아파트 월세도 2~3주 전에 비해 오름세를 타고 있다.

 

하남 덕풍동의 금강KCC 107㎡의 월세는 65만~75만원(보증금 1천만원)으로 15만원 정도 올랐고, 부천 중동의 미리내삼성 69.42㎡도 10여만원이 오른 80만~90만원(보증금 2천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처럼 월세가 전셋값에 연동해 오르고 있지만, 세입자들은 그나마 임대 물량이 풍부하지 않다 보니 울며겨자먹기식으로 계약을 연장하고 있다.

 

부천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전셋값에 따라 월세도 올라 부담이 크지만 물량이 워낙 없다 보니 훌쩍 오른 월세 가격에도 계약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월세 수요가 계속 늘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상승세는 지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형복기자 bok@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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