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금열 감독, 선수들에 꿈과 패기 심어 창단 5년만에 전국대회 첫 정상 기쁨
지난 2일 전남 광양공설운동장에서 막을 내린 제12회 백운기 전국고교축구대회 결승에서 서울 영등포공고를 5대2로 물리치고 창단 5년만에 첫 전국대회 정상에 오른 수원 삼일공고(교장 리강인) 축구팀.
지난 2005년 2월 경수유소년클럽 선수들로 창단된 삼일공고는 이번 대회 이전까지 전국대회에서 단 한번(2009년 추계대회) 4강전에 나섰을뿐, 결승문턱을 구경조차 해보지 못했던 평범한 팀이었다.
특히 패배의식에 젖어있던 어린선수들에게는 꿈과 목표의식이 결여돼 있었다.
이에 지난 2007년 코치로 부임한 뒤 올해 정식 감독이 된 박금열 감독은 선수들에게 꿈과 목표를 심어주는데 주력했다.
박 감독은 숙소에서는 집처럼 편안한 생활을 보장했고, 대신 운동장에서는 입에서 단내가 날 정도로 강한훈련으로 선수들을 독려했다.
선수들은 조금씩이지만 승리라는 달콤한 열매의 맛을 알게 됐고, 꿈과 목표의식이 분명해졌다.
‘우리도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이 생긴 삼일공고는 지난해 추계중·고연맹전에서 첫 전국대회 4강에 진출했고, 주말리그 왕중왕전 8강 진출이라는 성과도 거두었다.
그리고 올해 처음으로 출전한 이번 대회서 결승 진출에 성공, 전반을 0대2로 뒤졌지만 후반 내리 5골을 폭발시키며 창단 후 첫 우승컵을 짜릿한 역전승으로 품에 안았다.
이번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허재녕·근녕 쌍둥이 형제(이상 MF)와 전 17세이하 청소년대표 김학찬(FW·이상 2년), 현 15세이하 청소년대표인 강태웅(FW·1년) 등 46명의 선수들을 임규식, 유대순, 이순행 코치와 함께 조련하고 있는 박 감독은 “한 번의 우승에 안주하지 않고 선수들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꾸준하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영국기자 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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